15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등 국내 11개 손해보험회사가 2003회계연도 상반기(4∼9월)중 거둬들인 보험료는 총 9조752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의 9조5415억원에 비해 겨우 2.2%가 늘어난 것이다.
회사별 보험료 규모에서 교보자보(1203억원)와 그린화재(1883억원)가 성장률에서는 각각 69.0%와 19.4%의 신장률로 업계 1위와 2위자리를 차지해 3위를 기록한 삼성화재(3조1240억원, 3.1%)를 크게 앞질렀다.
이어 현대해상(1조4193억원, 0.4%), 동부화재(1조3543억원, 1.8%), LG화재(1조3244억원, 3.4%) 등 `‘빅 4’사들도 소폭 신장세를 유지했으며 신동아화재(412억원, 4.9%), 대한화재(2579억원, 2.8%) 등 중하위사들도 소폭의 신장세를 이어갔다.
반면 동양화재(7590억원, -2.1%), 쌍용화재(3819억원, -6.2%), 제일화재(4214억원, -4.3%)는 수입 보험료가 감소했다.
제일화재의 경우 온라인 자보시장의 진출을 통해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으나 오히려 시장점유율이 떨어지는 등 고전을 면치못하고 있다.
보험 종목별로는 장기보험이 4조5122억원의 실적을 올려 6.7% 성장했다.
반면 일반 손해보험(1조2981억원)은 0.2% 성장에 그쳤고 자동차보험은 3조9420억원을 기록해 1.8%가 줄었다.
손보업계의 한 관계자는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고객들이 보험가입을 꺼리고 있어 자동차보험과 일반 손해보험의 신규계약이 줄고 있다”며 “최근 손해율의 상승도 성장폭을 줄이고 있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교보자보와 그린화재의 경우 자사 특화상품의 판매호조세가 계속이어지고 있어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양규 기자 kyk74@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