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M 출시 이전 37%에 불과했던 현대카드 이용률은 출시 후 6월 55%, 7월 68%, 8월 69%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휴면카드 비중도 업계 평균인 22.8%보다 낮은 16.8%로 집계됨으로써 비교적 카드 이용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경기침체로 카드업계가 불황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카드M이 이처럼 무난히 시장에 진입할 수 있었던 것은 광고에 집중투자함으로써 ‘현대카드M’이라는 브랜드를 소비자에게 각인시킬 수 있었다는 것과 높은 포인트 적립 등 차별화된 서비스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의 반응이다.
현대카드는 올 5월에 현대카드M, 8월엔 미니M을 출시하면서 5월부터 현재까지 총 100억원이 넘는 광고비를 지출했다.
이는 한국방송광고공사가 집계한 100대 광고주중 18위에 해당되며 80위로 집계된 LG카드(30억)와도 큰 차이를 보이는 수치다.
특히 타 카드사들이 광고 등의 마케팅 활동을 자제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카드의 광고는 상대적으로 돋보일 수밖에 없었다.
또 현대카드M의 이용율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것은 기존 카드사에 비해 10∼20배 높은 M포인트 적립도 한 몫하고 있다.
모든 구매시 2%의 포인트를 적립시켜주며 적립된 M 포인트는 자동차 구매시 할인, 항공마일리지로의 전환, 기프트카드 및 현대카드 쇼핑몰 상품 구매 등 실생활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고객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카드의 최근 마케팅과 관련해 일부에서는 ‘과당경쟁을 유발하는게 아니냐’ 혹은 ‘내실경영에 주력해야 할 때 외형성장에 너무 매달리는 게 아니냐’ 등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그러나 이런 우려와는 달리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현대카드 회원들도 비교적 우량하다는 것이 현대카드사의 입장이다. 신용판매 비중도 지난해 말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우려하는 만큼의 부실 가능성이 적어지고 있다.
전체 카드자산 중 현금서비스 비중(8월말)은 지난해 말(54.71%)보다 17.2% 포인트가 하락한 37.50%를 기록했으며 카드사 고유업무인 신용판매(일시불, 할부)는 17.2%포인트가 상승해 62.50 %로 높게 나타났다.
현대카드의 연체율도 지난 6월 9.48%에서 7월엔 소폭 상승(0.36 %포인트)했지만 8월들어 9.7%로 안정화돼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 정상입금율과 전체 채권회수율도 지난 3월 각각 81.7%, 36. 5%를 기록했지만 8월말엔 98.7%, 63.9%로 크게 증가해 하반기 안정적인 연체율 유지가 가능해졌다.
이밖에 지난 상반기 6500억원의 부실 채권을 매각한 현대카드는 6월말 기준 부실채권비율(고정이하 여신비율)이 2.6%로 업계 평균(9.7%∼4.7%)을 크게 밑돌았다.
따라서 업계 일부에서 우려하는 만큼 외형 위주의 성장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향후 현대백화점과 제휴해 발매하는 연합카드가 출시될 경우 우량한 백화점 회원을 확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현대카드와 백화점 카드 기능을 하나의 카드로 통합함으로써 다양한 서비스 제공도 가능해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