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증권전산의 HTS와 자체 시스템을 병행 사용하는 부국·유화·현투 등 나머지 3개 증권사들은 장애 발생직후 바로 자체 HTS 프로그램을 작동시켜 거래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증권전산은 하드웨어 디스크 장애로 자사의 HTS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일부 증권사의 매매거래가 중단됐다고 밝혔다.
증권전산측은 7개의 증권사는 장애가 발생하자마자 HTS로 거래를 못하는 고객의 경우 전화 주문을 받고 매매에 따른 수수료는 사후에 정산하기로 하는 등 비상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HTS 주문 중단 사태는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가 공급한 전산장비 가운데 서버, 스토리지 등의 디스크 부분에 결함이 생기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썬은 장애 발생 직후 직원을 파견해 복구 작업을 벌였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해 향후 장애발생에 대한 우려를 남겨 두게 됐다.
증권전산 관계자는 “하드웨어 제공업체인 한국썬과 DBMS업체인 인포믹스 등과 원인 파악에 나섰지만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해 이들 업체의 미국 본사 등에 연락을 취해 둔 상태”라고 밝혔다.
한국증권전산은 지난 7월말 선물옵션시스템 장애에 이어 8월에는 증권관련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는 체크단말기가 다운돼 고객의 불편을 초래한 바 있다.
한편 금융감독원의 ‘2000년 이후 연도별 HTS 장애발생 현황’자료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올 7월말까지 국내 35개 증권사에서 발생한 HTS 장애건수는 총 472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장시형 기자 z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