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리스여신의 약정협약기간이 오는 12월 완료되는 상황에서 한국리스여신은 지난 9월15일 현재 91.47%의 상환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금까지 한국리스여신이 채권단에 상환한 채무원리금액은 3조7000억원에 달하며 상환잔액은 7800억원이다.
현재 미회수 채권 7800억원을 두고 채권단과 한국리스여신이 힘겨루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채권단은 아직 회수해야 할 자산이 7800억원이나 남았지만 20회 분할 상환하는 일정에서 지금까지 총 19차례 상환했기 때문에 적기에 론스타나 썬캐피털 등에 매각하거나 M&A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한국리스여신은 아직 회수해야 할 자산이 7800억원에 이르기 때문에 계약이 자동연장돼야 하며 협약상에도 매각, 청산 등의 내용이 없다고 반박한다.
이에 대해 채권단과 한국리스여신은 법률자문을 요청한 상태며 이번 달 15일경 자문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자문결과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현재로서는 한국리스여신에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채권단의 요구대로 론스타나 썬캐피털 등에 매각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리스여신은 지난 98년 7월 서울, 부산, 대구, 광주, 기업은행 등 6개 은행의 리스 자회사의 정리를 위해 설립된 가교회사로, 타 업종과 달리 이들 리스사의 모은행이 공동 출자해 설립됐다.
서울, 부산, 대구, 광은, 중앙리스 등 5개 리스사의 자산, 부채를 98년 11월과 12월에 양수받았으며 지난 2000년 3월에는 사적화의에 실패한 기업리스의 자산부채도 양수받아 관리해 오고 있다.
홍성모 기자 hs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