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우 행장은 "중국의 개혁은 점차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중국에 급작스런 환율제도의 변경을 기대하지 말라"고 밝히고 "현행 환율제도가 합리적이고 현 경제 상황에 맞기 때문에 위안화를 절상할 이유가 없다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국 경제가 성장해 나감에 따라 개혁을 이뤄나갈 것이지만 환율제도 변경과 관련해서는 변동환율제가 경제의 다른 부문, 특히 수출 부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먼저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우 행장의 이같은 발언은 전일 국제통화기금(IMF)이 "중국이 점진적으로 변동환율제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나온 것이다. 현재 미국을 비롯한 국제 사회는 중국이 달러연동환율제(페그제)를 통해 위안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낮게 책정함으로써 다른 국가들의 수출 산업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저우 행장은 홍콩을 역외 위안화 거래센터로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과 관련해 "시기 상조"라고 언급하고 "먼저 역외시장의 정의부터 분명히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종철 기자 kjc01@epayg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