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대금업계에 따르면 중대형 대금업체들은 지난해 대금업법 시행 전후로 전국적인 영업점 신설에 나서는 등 규모 확대에 치중했으나 하반기에는 소형 지점을 통한 시장 확대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대금업체들은 각 업체 및 영업점별로 차이는 있지만 지점에 약 8~30명의 인원을 배치했고 제1, 2금융권 영업점과 차이를 느끼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인테리어 비용등에 상당한 금액을 투자했다. 하지만 연체율 상승과 자금조달 압박으로 경영난에 처하면서 영업점을 폐쇄 또는 타영업점과 통합하는 등 구조조정을 통해 몸집을 줄이는 사례가 많았다.
그러나 올 하반기부터 일부 중대형 업체들이 시장 점유율을 고수하거나 확대할 방침에 따라 ‘게릴라’식 영업점 운영을 통해 불황 탈출에 나설 계획이다.
A&O그룹은 지점수만 100개에 이르는 대형 대금업체로서 영업점 확장의 필요성은 느끼지 못하는 상황이다. 다만 상권이 형성돼 있는 거점 지역에 3~4명으로 구성된 소단위 지점을 개설하는 ‘아메바 지점’ 전략을 계획했다.
이 ‘아메바 지점’은 3개월 정도 소규모 인원이 영업을 해본 결과 수익성이 확인될 경우 정식 영업점을 내도록 하는 전초 기지 역할을 하게 된다.
A&O그룹 임주성 부장은 “이는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한 취지로써 정식 지점 개설에 드는 시간과 기타 비용등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위드캐피탈은 앞으로 은행의 대출 심사 시스템과 같은 형태로 영업점을 활용할 방침이다.
오는 10월에 개설하는 부평지점과 연말에 개설 예정인 충청지역 지점을 출장소 개념으로 설치한다. 인원은 3~4명으로 두고 전용면적은 15평 규모로 하는 등 지점에 필요한 경비 및 인원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점은 대출 접수 업무를 중심으로 하며 본점에서는 지점에서 요청하는 대출건에 대한 승인 여부를 심사하고 지점은 이를 받아 고객에게 대출금을 전달하는 구조로 운용된다.
위드캐피탈 김정환 사장은 “대금업체는 인건비, 조달비, 광고비, 임차대 순으로 비용이 소요된다. 현재 최대한 줄일 수 있는 지점 임차대와 인력비용을 줄임으로써 경영 효율성을 높인다는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임지숙 기자 j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