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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털 뉴 리더에게 듣는다 (2) 한미창업투자 이영민 이사

임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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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9-06 21:19

“실패할 기업 가려내는 게 성공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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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호기심과 다양한 정보 분석력 강조



한미창업투자 이영민 이사는 요즘 젊은 투자심사역 사이에서 벤치마킹의 대상중 한명으로 떠오른 벤처캐피털리스트이다.

이 이사에게 벤처투자에서 성공하기 위한 중요한 요건을 묻자 “누구라도 반드시 성공할 기업을 찾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라는 말로 서두를 꺼냈다.

이 이사는 “벤처캐피털리스트는 실패할 가능성이 있는 기업들을 가려내고 그 가운데서 실패 확률이 가장 낮은 기업을 찾아내는 필터링 기능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투자 성공률을 높이는 길이다. 이때에 제무제표등의 계량화된 수치 이외 경영진부터 말단 사원까지 회사의 목표를 공유하고 있는가, 기업문화는 어떠한가 등 세세한 부분까지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 이사는 예전에 사업전망성이 좋은 한 기업의 투자 심사를 하다가 어찌 보면 하찮을 수도 있는 경영자의 거짓말로 인해 투자를 하지 않은 적도 있다.

자신이 신용불량자인 것을 숨기는 것을 보고 신뢰성에 대해 의구심을 품었기 때문인데 얼마후 그 경영자는 회사 자금 및 투자금을 빼돌려 해외로 도피했고 다른 투자자들은 손실을 입게 됐다.

특히 주로 초기기업에 대한 투자를 하는 이 이사에게는 단순히 눈에 보이는 지표만을 가지고 투자 결정을 내린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로 비친다.

9년 동안 벤처캐피털리스트로 활약한 이 이사는 와이드텔레콤, 서두인칩 등 총 36개 업체에 248억5200만원을 투자해 C&I, 엠케이 전자 등 6개 업체의 코스닥 등록으로 387억9000만원, 팍스넷 등 M&A로 23억9500만원을 회수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에 대해 “많은 수익이 예상되는 지식발전소로 요즘 주목을 받지만 지식발전소도 투자부터 IPO까지 4년이 걸렸다. 팍스넷 같은 경우는 오히려 지금 M&A를 한다면 더욱 높은 수익을 올렸을 수 있다. 벤처투자에서는 어떤 업체에 투자하느냐는 물론, 매각 시점을 언제로 하느냐도 중요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점 때문에 벤처투자를 ‘운칠기삼’으로 표현하는 벤처캐피털리스트들이 많지만 분명 ‘운’은 ‘기’가 바탕이 되지 않고서는 생길 수 없다는 것을 이 이사는 강조한다.

“벤처캐피털리스트는 다양한 투자업체를 심사해야 하기 때문에 업체에 대한 끝없는 호기심,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자세가 필요하며 재무요인, 인적요인등 다양한 정보를 취합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된다. 벤처캐피털리스트가 제어할 수 없는 외적 요소를 제외한 부분에서는 작은 것까지 살펴야 한다”

한편 이 이사는 현재 국내 벤처캐피털 시장에 대해 초과공급 상태라는 진단을 내렸다.

이 이사는 “시장 규모에 비해 벤처캐피털의 인력 및 자금이 너무 많아 적자생존으로 일정 부분 정리돼 코스닥 퇴출 강화등 IPO 시장 확대와 맞물려 공급과 수요의 균형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2001년부터 벤처캐피털리스트 양성과정 강사 및 서울산업진흥재단 기금관리 위원회 심의의원등을 맡아 활발한 대외활동도 펼치고 있는 이 이사는 계속 벤처투자 현장에 남고 싶다는 소망을 나타냈다.

이 이사는 “스스로 투자 대상을 결정하는 데에 매력을 느끼고 투자 성공시에 느끼는 기분도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무엇보다 판에 박히지 않은 점이 벤처캐피털리스트의 장점”이라고 밝혔다.



임지숙 기자 j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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