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투신권 하이닉스채권 매각을 위한 정식계약이 추석 전에 성사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중순경 하이닉스채권 거래에 대한 첫 협상이 이루어진지 채 한달도 지나지 않아 계약이 성사단계에 이른 것. 계약의 조건은 첫 협상 당시 원매자가 제시한 3500억원 규모에 액면가의 30% 수준의 가격으로 변경사항이 없으며, 현재 각 투신사별 매각 물량 배정에 대한 조율만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표 참조〉
투신사별 매각 물량 조정 문제도 보유물량이 큰 회사를 우선적으로 대상자로 삼는데 원칙적으로 합의된 상태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투 다음으로 가장 많은물량을 보유하고 있는 조흥투신과 650억원어치를 보유한 서울투신이 협상 막바지에 이탈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이 협상의 여하에 따라 약간의 변동사항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하이닉스채권 매각협상에 대해 대다수 투신권은 만족하는 분위기다.
그 동안 펀드 운용의 걸림돌이었던 하이닉스채권을 털어낼 수 있다는 점 뿐만 아니라 이미 대부분 투신사들이 80%가량 대손상각을 한 상태여서 펀드 수익률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지금껏 베일에 가려져 있던 원매자의 정체도 어느 정도 드러났다. 이번 거래에 관여하고 있는 투신운용사 관계자에 따르면 국제적 규모의 외국 투자은행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거래조건상 원매자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기로 돼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이름을 밝힐 수는 없지만 해외의 유수한 투자은행이며, 순수한 투자목적 이외에 다른 목적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실 이 원매자가 하이닉스채권을 매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힐 당시만 해도 투신권 일각에서는 매입 목적에 대해 갖가지 설들이 난무했었다.
거래 당사자인 투신권 조차 원매자의 신원을 알 수가 없었던 초기에는 해외 자금을 가장해 국내 굴지의 전자회사가 하이닉스 인수에 나섰다는 설, M&A를 통해 차익을 노리는 해외자본일 것이라는 설 등 향후 하이닉스문제의 향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는 추측들이 공공연하게 투신권 일각에서 떠돌고 있었다.
그러나 매입대상이 주식도 아닌데다 매수하고자 하는 채권의 규모도 3500억원으로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차익실현을 위한 투자 목적외에 다른 이유는 찾기 어렵다는 게 투신업계의 중론이다.
최근 흑자 반전이 예상되는 등 하이닉스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생겨나고 있고, 하반기와 내년의 반도체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쏟아져 나오는 등 투자대상으로서 하이닉스채권에 대한 매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투신사별 하이닉스채권 보유내역>
(단위 : 억원)
* 펀드내 보유분에 한하고
고유와 SPC분은 제외함
배장호 기자 codablu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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