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완 삼육대 경영정보학 교수는 교통카드시스템 구축사업이 외국기술에 의존하는 일은 지양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80년대 후반 이동통신기술 도입당시 별로 알려져 있지 않았던 CDMA방식을 우리나라가 채택해 시장개발 등에 일등공신이 됐지만 개발사인 퀄컴사에 적지 않은 로열티와 주인대접을 해줬던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그동안 부산, 전주 원주 등지에서 외산칩을 들여와 교통카드를 쓰고 있으나 이제는 국산으로 대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세계적인 칩제조기술이 있고 전자화폐의 보안기술도 월등한 것으로 입증되고 있으며 IC칩의 응용능력도 뒤지지 않는 오늘날 외산칩을 쓰게 된다면 장기적으로 국내 전자산업을 망치는 일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서울시는 거시적인 안목으로 우리나라의 정보화추진 방향과 관련해 결정해야 할 사항이라는 점을 시 당국이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재완 교수는 이번 서울시 교통카드사업이 국내 기술에 의해 추진되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세계적인 표준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시형 기자 z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