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업계에 따르면 각 증권사별로 실시하는 실전투자대회에 신규고객이 적게는 전체 참여자 중 10%에서 많게는 50% 가까이 진입하고 있지만 이들이 대회가 끝난 후에도 고객으로 남아 있는 비율이 25~30% 내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각 증권사에서는 기존고객의 충성도를 제고하는 방향으로 선회하는 한편 신규고객을 잔존케 하는 방안을 강화하고 있다.
대우증권에서는 대회가 끝난 후 신규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기존 고객 중 우수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우수고객 관리방안’을 적용,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이와 함께 해당지점 담당자들로 하여금 맨투맨 접근 방식으로 신규고객들의 불편을 해소하며 신뢰와 충실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 메리츠증권에서는 대회 이후 대회 참여경로 및 대회기간 적정성 여부, 시상내역 등을 골자로 설문조사를 실시, 신규고객들의 니즈 파악에 초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는 “실전투자대회가 도입된 초기에는 신규고객 유치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있었지만 사이버거래가 일반화되면서 이를 통해 신규고객을 유치한다는 것은 다소 어려움이 따른다”며 “이에 따라 신규고객 유치보다는 회사 입지 및 투자대회 브랜드 강화와 함께 기존고객들의 이탈을 방지하는 방향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업계 다른 관계자는 “최근 증시가 3월 이후 활기를 찾으면서 다수의 증권사들이 실전투자대회에 뛰어들고 있다”며 “이런 흐름으로 볼 때 향후 증권사들이 다시 신규고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재호 기자 kj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