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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전산,‘버드에프’ 칩 추가 기술 이전

신혜권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3-08-23 18:34

전 분야 이전 … 업계 ‘울며겨자먹기’ 참여

그동안 논란이 돼오던 금융거래용 비공개 암호 알고리즘인 ‘버드에프(BUD-F)’가 탑재된 칩 형태로 추가 기술이전 된다.

한국증권전산은 최근 버드에프 칩 기술이전 설명회를 갖고 금융거래와 관련된 장비일 경우 모든 분야를 대상으로 추진할 것이며 개발 대상에 별도 제한은 두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보안업체들은 참여는 하겠지만 버드에프 칩 적용에 따른 비용 부담이 걱정된다는 입장이다.



■기술이전 설명회 = 증권전산은 지난 21일 30개 보안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버드에프가 적용된 칩 기술이전 설명회를 가졌다. 버드에프는 재경부와 국정원이 개발한 금융용 보안 알고리즘으로 칩 개발은 증권전산이 담당했다.

기술이전 범위는 기존 VPN, 라우터, 방화벽, 암호화보드, 서버보안 전용장비 외에 스마트카드와 USB 등 저장 매체와 이동전화, 금융단말기 등이다.

이전 방식은 버드에프 칩 형태와 스마트카드용 버드에프 모듈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전산이 설명회에서 기술이전 범위에 스마트카드를 강조한 것은 기존 마그네틱 카드를 스마트카드로 대체한다는 금융감독원의 발표에 따라 10월부터 금융용 IC카드 플랫폼에 대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버드에프 칩 기술이전에 따른 칩사용료는 1차 선정업체와 동일한 제품 판매 가격의 3.5%이다.

증권전산은 오는 9월 19일까지 제안서 접수를 마감하고 이후 산·학·연 합동으로 평가위원회를 구성 벤치마킹테스트(BMT)를 실시할 예정이다.

증권전산 ISAC 사업팀 임용운 팀장은 “설명회 실시 배경에 대해 보안업체 요구가 반영되지 않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당초 1차 사업자 선정에 이어 2차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보안업계 표정 = 이번 설명회에 당초 팩스로 신청한 보안업체는 31개 업체이다. 실제 설명회에 참석한 업체는 30개 업체에 이른다.

보안업체들은 지난 1차 사업자 선정시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해 많은 업체들이 참여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기술이전 사업자로는 유일한 전문보안업체인 퓨쳐시스템을 포함, 재익정보통신, 삼성SDS가 선정됐다.

이 후 기업은행 보안제품 납품시 버드에프 칩을 탑재한 퓨쳐시스템 제품이 선정되자 버드에프를 둘러싼 보안 업계의 불만이 공개적으로 표출됐다.

그러나 막상 기술이전 사업자 선정이 추가로 진행되자 보안업체들은 ‘울며겨자먹기’식으로 참여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어려운 경기 상황에서 시장이 보장되지 못한 곳에 큰 비용을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 업체로서는 가장 큰 부담이라는 것이다. 현재 버드에프 칩을 탑재한 보안제품이 납품된 금융권은 기업은행 단 한 곳뿐이다.

그렇다고 버드에프 칩 기술이전을 받지 않자니 금융권 납품에 큰 장애가 될 것으로 판단돼 참여를 안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이는 일단 업체들이 재경부가 공문을 통해 버드에프 칩이 탑재된 제품 사용이 의무가 아니라고 금융권에 통보한 것이나, 증권전산이 어떤 제품을 선택하던지 그것은 사용자인 금융권에 달려있다는 말은 별로 의미가 없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정보보호산업협회 김봉주 부장은 “대부분이 벤처업체인 보안업체 중 즉각적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여력을 가지고 있는 회사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며 “아마 많은 업체들이 일단 설명회라도 들어보자는 생각일 것으로 참여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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