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부터 한글도메인 등록을 접수하고 있는 한국인터넷정보센터 송관호 원장<사진>은 한글도메인의 시행이 인터넷 진입장벽을 허물어 새로운 인터넷 수요창출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송 원장은 “‘한글.kr’의 시행이 영어에 친숙하지 않은 정보소외계층도 인터넷의 혜택을 누리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이에 따른 신규 사업의 창출까지 감안해 볼 때 가져올 파급효과는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국인터넷정보센터가 발표한 2003년 6월말 기준 정보화실태 조사에 따르면 전체국민의 64.1%에 해당하는 2861만명이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으며 특히 30·40대의 이용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 원장은 중장년층의 이용이 증가한다는 것은 생활과 경제의 수단으로 인터넷이 자리를 잡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인터넷 이용률이 세계 3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36%가량이 인터넷의 혜택을 보지 못하는 넷맹임을 고려하면 아직도 해결해야 할 문제와 넘어야 할 과제가 많다고 지적하고 한글도메인의 시행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일류의 IT인프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인터넷을 어려워하는 것은 언어의 장벽때문이라며 영어에 익숙하지 않은 계층에게는 도메인에 사용되는 아스키(영어알파벳, 숫자, 하이픈)문자의 조합이 여전히 불편하다는 것.
송원장은 기존의 사용자들도 한글의 사용자 친화성과 다양한 표현력을 영위할 수 있게 돼 보다 풍요로운 인터넷 생활기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여러 민간업체에 의해 한글을 주소입력창에 입력하면 웹사이트에 연결해주는 한글키워드방식의 인터넷서비스가 다수 존재하지만 이들 서비스는 국제 표준을 따르지 않아 도메인으로서 유일성과 범용성이 보장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사용자에게 친숙한 자국어를 도메인으로 사용하는 다국어도메인은 지난 1998년부터 개발에 들어가 지난해 10월 국제 표준안이 확정됐다.
‘한글.kr’은 국제 표준에 따라 서비스 되는 국내 최초의 한글 도메인이다.
또 안정적인 인터넷서비스를 위해 국내외 네트우크 문제 발생시 종합적인 현황 파악과 정확한 장애원인 분석 및 신속한 조치활동 전개로 안정적인 인터넷 활용의 기반을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시형 기자 z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