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카드채 없어서 못판다

배장호

webmaster@

기사입력 : 2003-08-20 20:23

1년물 위주 수요 꾸준…신규 물량은 없어
수요 충족위해 그룹사로부터 재매입하기도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몇 달 전까지만 해도 골칫거리에 불과했던 카드채가 최근 인기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20일 한국채권평가에 따르면, 현재 시중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1년물은 대략 6%대 초반으로 하향 안정돼 있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카드채 1년물의 경우 금리가 현재 5%대까지 내려 앉았다. 1년물에 대한 수요는 꾸준하지만 신규 발행은 거의 전무한 상태라 금리는 더 떨어질 전망이다.

LG카드채전용사모펀드를 운용하는 조흥투신의 김형닫기김형기사 모아보기호 채권운용팀장에 따르면, 삼성카드 뿐만 아니라 LG카드채도 현재 없어서 못팔 정도로 인기가 좋은 상태다.

당초 1조5000억원 판매를 목표로 한 LG카드채전용펀드의 경우, 지난주 6286억원어치가 판매됐다.

LG카드 유동성 문제 해결에 대한 의구심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던 지난 7월의 경우에도 애초의 목표인 5000억원에 거의 근접한 4900여억원(7월말 기준)을 판매했다. 김 팀장에 따르면 이러한 추세대로라면 9월말 목표인 1조도 무난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지난주 판매한 LG카드채전용펀드 6286억원어치중 LG그룹이 매입한 금액은 약 2600억원 규모. 비교적 매입에 적극적인데, 수익증권 매입과 관련해 공시 의무가 없는 비상장계열사들이 주로 매입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계열카드사의 카드채 매입에 적극적이기는 삼성그룹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삼성은 LG보다 훨씬 앞서 계열 카드사의 카드채를 매입했으며, 이로 인해 삼성카드의 유동성문제는 조기에 해결될 수 있었던 것으로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카드채 문제 초기 계열카드사에 대한 카드채 매입의 동기는 물론 계열사에 대한 유동성 지원의 성격이 강했다. 하지만 지금은 지원보다는 오히려 투자의 성격으로 변했다. 계열 카드사 도산 가능성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그룹사들로서는 저금리시대에 이보다 더 나은 유가증권 투자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뒤늦게 카드채를 찾고 있는 일반 고객들 때문에 물량이 많이 딸리는 상황이다. 투신권은 이러한 고객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지난 3월과 4월에 삼성그룹에 매각했던 당시 수익률이 7.5%였던 삼성카드채 600억원어치를 삼성그룹으로부터 6.5%에 재매입하는 사례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배장호 기자 codablue@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