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극적으로 영업시간의 조정은 은행별 서비스 차별화 및 고객 서비스 만족이라는 차원에서 불가피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그동안 국내 은행권의 영업시간이 비합리적이라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은행별로 동일하게 적용되는 영업시간 및 영업일은 급변하는 고객의 생활양식 변화를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지난해부터 은행권에 주5일근무제가 도입되면서 은행을 이용할 수 있는 절대적인 시간이 줄어들어 고객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금융계 전문가들은 주5일 근무제가 전 사회적으로 확산되면 자연스럽게 은행들의 영업시간이 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토, 일요일 휴무가 본격화되면서 시간적 여유를 갖게 된 개인고객들의 자동차와 주택관련 대출, 그리고 자산운용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지고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맞춰 여가활용과 연계된 금융상품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기 마련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평일에 은행 업무를 볼 시간이 없는 직장인들에게 토요일 영업에 대한 요구도 아울러 커지고 있다.
이미 일부 기업만이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은행원의 월요일 업무부담이 커졌다는 조사결과가 나온 바가 있다. 토요일에 은행업무를 보던 고객들이 토요휴무로 인해 월요일에 몰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내 은행들도 지역 및 점주환경에 따른 탄력적 영업시간 조정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는 중론이다. 현재도 일부 은행이 시간 연장 영업을 몇몇 점포에서 운영중이지만 노조의 반대 등으로 인해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