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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은행 박종본 상무이사

박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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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8-16 21:42

“노조와 신뢰구축, 조직 성장 기본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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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업 전문은행의 제역할 강화할 방침



시중은행에서 40대 임원을 찾는 것은 이제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수협은행에서는 이례적인 일이다. 수협은행의 특성상 50대 이상의 이른바 고참 임원이 선임되는 것이 당연했다.

단위조합 조합장과의 관계 등 일반 시중은행의 임원과는 판이하게 다른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것이 수협은행 임원의 중요한 업무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특성에도 불구하고 박종본 상무이사의 선임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졌고, 박 이사 자신도 이러한 업무를 수행하는데 별반 무리가 없다고 자신했다.

물론 박 이사는 수협은행 내에서 초고속 승진이라는 기록 아닌 기록을 연이어 경신하고 있는 일종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지난 74년 수협중앙회에 입사한 이후 핵심 영업점장을 거쳐 99년 금융기획부 금융기획팀장과 신용기획부장, 그리고 임원으로 승진하기까지 승승장구했다.

더욱이 이러한 승진의 배경은 철저하게 개인적 노력과 실적에 근거했다는 점에서 주위 사람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박 이사가 능력을 본격적으로 발휘하기 시작한 것은 장병구 신용사업 대표이사가 선임된 이후다. 장 대표 이사가 수협은행을 시중은행 방식으로 조직을 정비하고 인력 운용을 개편하는 과정을 무리없이 소화할 수 있었던 데는 박 이사의 역할이 컸다.

특히 장 대표이사가 선임된 직후 단위조합의 조합장들과 적잖은 내부갈등을 겪을 때 중간자 역할을 담당했던 것도 박 이사였다는 것은 수협은행내에서는 누구나 인정하는 바다.

이와 관련 박 이사는 “내가 다른 사람보다 조금 잘하는 것이라면 장 대표이사의 경영철학을 이해하고 직원들의 요구를 수용해 이를 경영진에게 전파하는 능력”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박 이사는 신용기획팀 시절부터 노조간 신뢰 구축과 유대관계를 무엇보다 강조하고 있다. 매월말 노조에게 은행의 경영실적을 보고하고 이해를 구하는 것은 이미 신용기획팀 시절부터 추진한 일이다.

노조와 사측간에 철저한 신뢰구축이 형성되지 않는다면 경영의 투명성은 물론 실적 증가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 박 이사의 지론이다.

이와 관련 박 이사는 “사측이 일방적으로 노조를 설득하려는 태도는 위험한 발상”이라며 “가능한한 많은 정보를 노조와 공유해 노조를 이해시키는 것은 결국 조직 전체가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라며 “사측도 노조의 요구 중 수용할 수 있는 것은 과감하게 수용하는 것이 결국 조직을 성장시킬 수 있는 기반”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박 이사는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 기준을 근거로 한 인센티브제도가 실적을 높이고 조직을 안정시키는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박 이사는 “투명한 인사는 공정성도 중요한 문제지만 자신의 실적을 제대로 평가받고 이에 따른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문화가 확립되는 것”이라며 “수협은행이 지난 2001년 공적자금을 투입받은 이후 조기에 실적이 향상되고 조직이 안정을 찾은 것은 결국 직원들이 조직의 미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게 됐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수협은행은 과감한 인센티브제도의 도입 이후 지점별, 부서별 신사업 발굴이 정례화되고 있으며 생산성 향상에도 긍적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이사는 마지막으로 “결국 수협은행은 어민과 수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존재의 목적”이라며 “공자금 투입 이후 조직을 안전화시키기 위해 일부 관련 업무에 소홀했지만 앞으로는 수산전문 은행으로서 수협은행 본래 모습을 강화할 수 있도록 매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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