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동부증권 부사장(리서치센터장)으로 전격 영입된 고원종〈45·사진〉 부사장이 12년간 증권업계에 몸담아 오며 느낀 지론이다.
이와 함께 고 부사장은 “리서치는 세일즈”라는 말을 강조한다. 즉 ‘리서치’란 단순히 정보만 분석하는 관리직의 개념이 아니라 고객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만들고 다듬어 세일즈의 기초를 구축하는 업무라는 것.
이에 따라 고 부사장은 현재 취임한 지 2주밖에 안됐기 때문에 동부증권과 리서치팀 업무 파악에 주력하면서 짬짬이 개괄적으로 앞으로의 전략을 세우고 있는 단계여서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리서치팀 운영 방안과 관련, 이를 기본전제로 삼고 끌어 나갈 생각이다.
이와 함께 지난 12년 동안 SG, ABN암로, 노무라 등 외국계 증권사에서 경력을 쌓아온 고 부사장은 소수정예로 효율을 중시하는 외국계 증권사의 전략을 적극 반영하는 한편 팀원들간 팀웍을 최대한 살려 지적·인적 인프라스트럭처를 구축, 고객들의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는 체제를 갖춰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고3때 광화문에 있던 모증권사에 계좌를 개설하고 주식을 투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땐 지금과 같은 객장이 없어 혼자 모눈종이를 사다가 그래프를 그려가며 투자할 종목을 연구하곤 했습니다.”
이처럼 고 부사장은 고등학교 때부터 주식투자에 관심을 가질 만큼 타고난 증권맨이다.
고 부사장은 연세대 경영대학, 경영대학원을 거쳐 루이지애나 테크 주립대학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대우그룹 계열의 단자회사인 동양투자금융에서 첫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SG, ABN암로, 노무라 등 외국계 증권사에서 리서치센터장 및 한국지사장 등을 지내 왔다.
이런 화려한 경력 만큼이나 국내 유수의 증권사에 몸을 담을 수도 있었지만 동부증권을 선택한 데는 지난 2월 돌아가신 부친의 평소 소망과 동부증권 및 동부그룹이 가진 잠재력 때문이었다.
선친께서 살아생전 “한국의 증권회사와 한국의 인력을 키워라”는 소망을 귀에서 떠나지 않도록 말씀하셨다는 것.
이와 함께 곳곳에 산재된 동부만의 장점과 함께 뛰어난 잠재력을 가진 우수한 인력들을 잘 조합한다면 무한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겠다는 판단 때문에 동부증권을 선택하게 됐다고 고 부사장은 말했다.
“앞으로 공정투명한 마음가짐으로 직원들의 참신한 아이디어에 귀를 기울이는 부사장이 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개인의 능력을 최대한 살리고 팀원들간 팀웍을 한층 높여 동부증권의 도약에 밑거름이 되는 게 목표”라고 고 부사장은 강조했다.
김재호 기자 kj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