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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 위기에 처한 대출중개업계

임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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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8-16 21:25

소액신용대출시장 한파로 매출액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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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 구조조정작업과 점포통폐합 단행



저축은행 및 할부금융사, 대금업회사의 대출자금 중개로 호황을 누리던 대출중개업체들이 잇따라 도산 위기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액신용대출 시장이 급격하게 위축됨에 따라 대출중개업체들도 수익 감소로 인해 영업 중단 위기에 몰렸다.

대표적인 대출중개업체 L사는 85명이었던 직원을 절반으로 줄였으며 10개에 이르던 점포 수도 3개로 축소, 통폐합해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점포는 전화상담으로 상품을 소개하는 여직원들을 배치해 인터넷을 통한 대출신청으로 고객을 유도하는 등 고정비용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감축에도 불구하고 이 회사는 3개월 정도 직원에게 급여를 지급하지 못하고 있어 경영 위기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회사 홈페이지에는 은행, 할부금융, 저축은행, 대금업체들의 다양한 대출 상품이 구비돼 있지만 사실상 중단된 상태이며 영업도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담보대출 상품을 소규모로 벌이고 있을 뿐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대출 기준이 대폭 강화되면서 2금융권 및 3금융권에서조차 돈을 빌리기가 어려워져 중개수수료로 인한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워 대다수 대출중개회사들이 도산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굿머니 사건이후 대출중개회사에 대한 신뢰도도 하락해 이래저래 회사를 꾸려나가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어 “대출중개의 사업성은 사실상 끝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세금까지 밀려 있어 폐업도 할 수 없어 시장경색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는 동시에 다른 사업 아이템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대출중개업체 P사도 소액신용대출은 중단된 상태로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학자금 대출 상품으로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대출중개만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없게 되자 일부 대출중개회사들은 음성적인 대출 영업을 실행하거나 금융기관에 보유 고객 DB를 파는 등 왜곡된 영업 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출중개회사들이 자사 홈페이지에 올린 고객센터나 영업점 전화번호는 불통상태인 것이 대부분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에 금융감독위원회에서 중개회사들에게 2, 3금융권 이용 고객층의 현황 파악과 필요한 정책 지원 사항 등에 대한 자료 요청이 있었지만 현재까지 시행된 것은 없다”면서 “이런 식으로 지속되면 업계가 고사하는 것은 물론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은 정말 돈을 빌릴 데가 없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지숙 기자 j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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