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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업체, 내실경영으로 실적 호전

신혜권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3-08-16 20:43

하반기 기대감 높아져…경기회복은 ‘아직 멀어’

금융·공공 프로젝트로 시장 활성화 기대



시스템통합(SI) 업체들이 전반적인 IT 투자 부진에도 불구하고 내실경영으로 실적이 호전됐다.

또 3/4분기를 포함, 하반기에는 SI 시장 경기가 다소 나아지겠지만 경기회복은 아직 어렵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17일 SI업계와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에 따르면 일부 중소형 SI 업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업체들은 올해 상반기에 전년 동기간 대비 개선된 실적을 올렸으며 하반기 BSI(기업경기실사지수)도 조금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IT 시장 위축, 업체간 과당 경쟁으로 인한 저가 수주, 자금시장의 투자 심리 경색 등으로 인해 아직은 장밋빛 전망을 내놓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 SI업체 상반기 실적 = 대형 SI 업체를 중심으로 SI 업계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상반기 매출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익 부분에 있어서는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삼성SDS는 올 상반기 매출에 있어 지난해 동기간과 비슷한 수준의 7750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경상이익에 있어서는 지난해 보다 두배 증가한 205억원을 올렸다.

SK C&C도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36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으나 영업이익은 무려 5배 증가한 100억원 규모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오롱정보통신도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7.6% 증가한 1309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각각 135.4% 증가한 9억9000만원을 올렸다.

동부정보기술도 매출액은 254억원을 올려 2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억2000만을 올려 100% 신장세를 보였다.

동양시스템즈는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458억원보다 소폭 증가한 500억원을 기록했지만 경상이익은 70% 증가한 18억원으로 늘어났다.

대신정보통신 1/4분기(4∼6월) 실적은 매출액 96억 1300만원, 영업이익 6억200만원을 올려 지난해와 비슷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억4600만원, 3억600만원을 올려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LG CNS는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0% 증가한 4690억원, 135억원을 올렸다.

현대정보기술도 상반기 매출과 이익이 작년 동기간 대비 각각 7.5%와 26% 증가한 1981억원, 15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신세계I&C도 지난해 동기간 대비 매출과 경상이익에 있어 30% 증가했다.

반면, 쌍용정보통신은 올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간 대비 11.91% 증가 1373억3600만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89억9800만원을 기록 13.17% 감소했다. 반기순손실은 82억5700만원이 기록됐다.

위즈정보통신도 상반기에 2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 전년 동기대비 적자로 전환됐다. 매출액은 297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3.9% 감소했고 영업이익 역시 13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 상반기 실적 분석 = SI업계 상반기 실적 특징은 대형 업체를 중심으로 내실 위주의 실적을 올렸다는 것이다.

특히 경기침체와 IT 투자 위축 속에서도 영업이익이 크게는 5배 이상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 주목되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외형만 치중해오던 SI업계의 ‘내실 경영’이 정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SI 업계는 수주 실적만을 인식, 저가 입찰에도 마다 않고 수주 위주의 영업을 강화해왔다. 이로 인해 업체간의 과당 경쟁으로 프로젝트를 완료해도 수익이 남지 않는다는 비판이 높았다.

지난해부터 SI업체들은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전개하기 위해 최고 경영진을 교체하는 등 덤핑 경쟁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우려, 고부가가치 프로젝트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수익성 개선 노력의 하나로 원가절감 활동과 프로젝트 수주 평가회의를 여는 등 프로젝트 관리에도 힘을 기울였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SI 업체를 비롯해 업계가 참여하는 한국소프트웨어협회 등이 공공기관 저가 수주 개선 정책을 진행하는 등 수익성 강화에 노력하고 있다”며 “업계 일각에서는 상반기 실적 호전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하반기 전망 = SI업체가 참여하고 있는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는 우선 3/4분기 전망에 있어 2/4분기보다는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업계 관계자들도 일반적으로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프로젝트가 많았던 관례로 하반기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그러나 기업들의 경기 기대 심리를 수치로 나타내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기준치인 100에도 못 미치는 77로 조사돼 아직은 경기 회복을 전망하기에는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대한 원인으로는 내수시장 침체 지속이 가장 큰 원인으로 뽑고 있다.

이는 전반적인 자금 시장 경색과도 맞물려있다.

현재 일반 기업의 IT투자 감소에 이어 금융권, 공공기관에서도 대형 프로젝트가 지연되는 등 시장 위축이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금융권, 공공기관에서 발주될 예정으로 있는 일부 몇몇 대형 프로젝트가 그나마 시장 활성화에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임길환 산업조사팀장은 “정부는 내수시장 부양을 위해 각종 공공부문 정보화 사업을 기획, 발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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