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교보생명 등 보험권의 IP 컨택센터 도입이 이어지면서 그동안 IP컨택센터 도입을 주저하던 증권사들도 최근 적극적인 도입 의지를 보이고 있다.
13일 증권사로서는 최초로 메리츠증권이 IP 컨택센터 도입 계획을 세우고 사업자를 선정하고 있으며, 현재 IP 컨택센터 도입을 검토하는 증권사도 2∼3개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콜센터를 1999∼2000년에 구축해 업그레이드 및 교체시기에 이르렀으며, 온라인 고객의 상담 등이 많아져 이러한 요구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서는 IP기반의 컨택센터 도입이 필수적이라는 분석이다.
기존 콜센터는 새로운 요구사항에 대한 수용이 어려울 뿐 만 아니라 멀티사이트 구축이 어려워 효율성이 떨어진다. 또 유지보수도 어렵고 비용도 만만치 않게 들어간다.
이에 비해 IP 컨택센터는 기존 콜센터에 비해 운용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으며, 음성 뿐만 아니라 인터넷을 통한 멀티미디어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된 통화품질 저하문제나 네트워크 보안상의 취약점 등이 어느 정도 해결된 것도 IP컨택센터 도입을 부추기고 있다.
무엇보다도 500석 이상의 보험권보다 50-100석에 이르는 증권사의 중소형규모의 컨택센터 구축이 용이하다는 점도 증권사의 발걸음을 가볍게 하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메리츠증권의 사업 추진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증권사들이 많다”며 “하반기는 증권업계가 IP컨택센터의 신규 시장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향후 대규모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증권사 IP컨택센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시스코, 어바이어, 노텔네트웍스 등 IP기반의 컨택센터 솔루션 업체들은 시장 선점을 위해 본격적인 영업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각종 캠페인과 세미나 등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솔루션 업체인 브리지텍도 S/W모듈 형태로 탑재된 단일화된 IP기반의 컨택센터 솔루션을 출시해 외산 솔루션과 치열한 시장 선점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장시형 기자 z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