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년 11월26일 평안북도 박천에서 태어난 방 전 회장은 경성제일고보(경기중학 전신)를 거쳐 일본 주오(中央)대학 예과를 졸업하고 43년 조선일보사에 입사한 뒤 99년 이사 고문직을 사임할 때까지 55년 간 이 회사에 몸담았다.
고인은 1943년 4월 할아버지 계초(啓礎) 방응모(方應謨) 사장의 비서로 조선일보에 입사했다.
고인은 조선일보가 일제에 의해 강제폐간(1940년 8월 10일)된 뒤 입사해 1950년 7월 조부가 납북되자 그 해 10월 17일 취체역(이사의 옛말)에 취임했다.
그는 53년 사장직에 취임해 93년 회장 자리에서 물러날 때까지 조선일보를 우리나라 최정상 신문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93년 이후에도 고문으로 재직하면서 회사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과시했으나, 지병으로 99년에는 완전한 은퇴를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지난 76년에는 국제언론인협회(IPI) 한국위원장 직을 맡아 활발한 대외활동을 펼쳤으며 방일영 문화재단을 설립하고 방일영 국악상을 제정하는 등 기업이익의 사회환원에도 주저하지 않았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82년과 99년에는 각각 국민훈장 무궁화장과 금관문화훈장을 받기도 했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