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은 7일 오후 2시 본점 3층 소회의실에서 임시이사회를 열고 행장추천위원회가 신임행장 단독후보로 추천한 최동수(崔東洙.57) 전 부행장의 행장 선임안건을 처리하려고 했으나 노조의 반대로 회의를 하루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간부들은 이날 이사회 개최 직전 회의실을 일시 점거, 이사진들에게 협상을 요청, "조흥은행 출신으로 볼 수 없는 최씨를 행장으로 선임하는 것은 지난 6월22일 노.사.정 합의를 위배하는 것"이라며 행장 선임을 백지화할 것을 요구했다.
이사회는 행추위 결정에 따라 최씨의 행장선임 안건을 정식으로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노조가 회의소집을 실력으로 저지할 움직임을 보이자, 회의를 열지 못한 채 8일로 하루 연기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이용규 조흥노조 위원장 직무대행과 금융노조 이용득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시내 모처에서 신한지주 라응찬 회장, 최영휘 사장과 회동, 최씨의 행장 선임을 무효화할 것을 주장했다.
라 회장 등은 "행추위가 공정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최씨를 추천했으며 최씨의 자격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종철 기자 kjc01@epayg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