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상장주식 선물 이관과 관련 증권전산과 선물사 등이 시스템 유지관리 및 사용료 등의 비용을 두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증권거래소·선물거래소·증권전산 3개 기관은 통합거래소 출범이전까지 전산시스템 사용권한을 선물거래소로 일괄 이관키로 하고 증권전산이 선물사의 상장주식선물 거래를 위한 공동시스템을 무상으로 개발해 지원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증권전산과 선물사간의 전산시스템 운영 및 시장정보이용에 관한 협의가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물사에서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것은 전산시스템 운영 및 시장정보이용료로 연간 3억원 정도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선물사들은 최근 주식시장 침체 등으로 3억원의 비용을 감당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또 선물거래소도 이러한 비용부담 지원에 난색을 보이고 있어 선물사들은 자체 전산시스템 구축에 나설 수 있다며 증권전산과 극명한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선물사 전산 관계자는 “증권전산이 비용을 인하하지 않을 경우 기존 전산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선물거래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증권전산은 증권거래소와 선물거래소 등과 협의시 전산시스템 구축은 무상으로 지원하지만 유지보수 및 시장정보 이용에 관해서는 비용을 받기로 했기 때문에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증권전산과 선물사간 대립양상에 따라 선물시스템 구축 등 향후 상장주식선물 이관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6~7월중 전산시스템 운영 등에 대한 계약을 체결키로 했지만 시한을 넘겼을 뿐만 아니라 향후 합의점 모색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8월중 합의하더라도 빡빡한 일정으로 인해 예정대로 선물이관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장시형 기자 z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