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대금업계에 따르면 프로그래스 등 중대형 대금업체들의 매각 방침이 알려지면서 이번 하반기동안 대금업계에 구조조정 바람이 거셀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와 함께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미국 및 일본 소매금융사들이 탄탄한 영업망을 갖춘 국내 대금업체를 인수할 경우 토종 대금업체들의 입지가 더욱 좁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A&O그룹은 내부적으로 관계사 1~2개의 매각은 물론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분석에 따라 씨티파이낸셜, GE캐피탈 등 외국 여신사들의 인수 제안을 신중히 검토중이다.
A&O 관계자는 “그룹 구조조정 차원에서 관계사의 매각이 필요하다면 프로그래스가 납입자본금, 영업규모 등 여러 면에서 가장 적절한 매각 대상인 것으로 여기고 있으며 A&O인터내셔날은 매각보다는 지분 매각을 고려하고 있는 상태 “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 인수를 제안한 측과 구체적인 가격 및 조건 등에 대해 논의한 바 없고 협상에 나서더라고 적정 매각 가격을 어느 선에서 결정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 대금업계에 진출하려는 미국, 일본 등 해외 소매금융사들은 대금업 등록을 통해 신규 영업망을 개척하기보다는 기존 대금업체를 인수하는 편이 시장 진출에 더욱 효과적이라는 입장이다.
단순한 지분 참여보다는 경영권 확보를 통한 직접 경영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개인신용대출 시장의 경색과 자금 조달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대형 대금업체 가운데 다수의 지점과 영업노하우를 축적한 대금업체를 인수하기 위해 물밑 작업중이다.
100억원 이상의 대출자산을 보유한 토종대금업체들도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D 대금업체를 비롯해 업계 중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일부 토종업체들은 영업 및 지점 축소를 통해 독자생존의 길을 모색해 왔으나 영업환경의 악화로 인해 지분 매각등을 통한 방법으로 살 길을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지숙 기자 j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