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고자동차 시장이 침체함에 따라 오토리스를 운용하는 여전사들의 리스크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여전사들은 잔가 리스크를 낮추기 위한 방법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잔가란 리스 해당차량의 일정가액으로서 리스 소비자는 이용기간동안 원금에서 잔가를 제외한 금액과 이자만을 지불한다. 리스 기간이 종료되면 소비자는 리스차의 잔가를 지불하고 소유권을 양도받거나 반납할 수 있다.
잔가는 차량의 리스 기간이 만료돼 반납될 때의 중고차 시세를 예측해 산정됨으로 오토리스를 운용하는 여전사들은 중고차 시장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게 된다.
서울자동차매매사업조합 김희재 과장은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중고차 시세는 계속 하락세에 있으며 특소세 때문에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근 현대캐피탈은 국내차 기준으로 평균 38%였던 잔가를 35%로 낮춰 잔가 리스크 관리에 들어갔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오토리스사 3개가 문을 닫는 등 중고차 시장에 따른 타격을 받았다”면서 “국내 여전사들도 오토리스의 잔가 리스크를 어떻게 피할 수 있는가가 과제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여전사들이 잔가 리스크를 낮추기 위한 또 하나의 방안은 잔가 보험이다.
신한캐피탈은 지난 상반기에 새로운 오토리스 상품을 출시하면서 LG보험과 잔가에 대한 보험 제휴를 맺었다. 여전사는 리스 종료 후 해당 차량의 잔가 리스크가 발생하면 이를 보험사에 넘김으로써 잔가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
또 그동안 여전사들은 오토리스 이용자들이 리스기간 종료후 이용 차량을 반납할 수 있는 운용리스에 치중해 왔으나 금융 리스로 전환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이는 금융 리스의 경우 이용자가 여전사에 차량을 반납하지 않고 잔가를 치르고 차량을 가져가기 때문에 여전사의 잔가 부담이 해소된다.
임지숙 기자 j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