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개발리스에 따르면 썬캐피탈 컨소시엄이 개발리스 채권단과 채권금융기관의 보유 주식 및 채권을 양수하는 본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신인식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원진들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국개발리스의 임시주주총회일이 잠정적으로 오는 9월 5일로 예정돼 이날 현 신인식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원진, 사외이사 등의 퇴진이 이뤄질 전망이다.
썬캐피탈측은 최소한으로 외부인사를 영입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나 자사의 인력 인프라만으로도 충분한 운영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개발리스의 대표이사에는 썬캐피탈 심장식 사장이 개발리스의 대표이사직을 겸임하는 방안이 유력시된다.
하지만 현재 심 사장이 썬캐피탈은 물론 관계사인 선화공사도 맡고 있고 다른 관계사들의 사업확장이 한창 진행중이라 직접 경영을 하기보다는 취임 여부와 상관없이 지원사격을 하는 형태를 취할 것이라는 전망도 우세하다.
업계 관계자는 “개발리스 임원진들이 사의를 표명하기는 했지만 일부 사외이사들은 사퇴에 따른 조건이나 이의를 제기하고 있어 썬캐피탈측에서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면서 “고용 승계와 관련해서는 개발리스 노조측등과 협의를 더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썬캐피탈은 리스업이 사양업종으로서 크게 확대할 사안은 아니지만 신규로 인수할 회사가 당분간 없는 만큼 적정 규모의 신규여신 및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임지숙 기자 j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