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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정보시스템 정채규 신시스템개발본부장

김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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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7-17 16:26

우리銀 신시스템의 ‘구원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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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정보시스템 신시스템 개발 상황실에 들어서면‘We can do!(우리는 할 수 있다!)’는 문구가 눈에 띈다. 한번의 실패를 딛고 일어설 수 있다는 직원들의 자신감과 의지를 담고 있는 표현이다.

와해 직전의 신시스템 개발팀이 이렇게 활기를 되찾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사람이 있다.

이 상황실 바로 옆방에서 신시스템 개발을 총 지휘하고 있는 정채규(53) 본부장이 바로 그 사람이다.

정 본부장은 지난해 9월 우리은행이 신시스템 프로젝트 실패를 선언하고 재개발을 추진하면서 등판시킨 구원투수다.

은행은 느슨해진 신시스템 개발 조직을 장악, 프로젝트를 새롭게 추진할 수 있는 강력한 리더쉽과 풍부한 전산업무 경험을 갖춘 인물이 정 본부장이라고 판단했다.

정 본부장은 입행 이후 23년간 전산맨으로써 FACOM시스템에서 IBM시스템으로의 전환, 해외지점 전산화 등 굵직한 프로젝트에는 빠지지 않고 참여했다.

특히 지난 94년 개발한 정보계 시스템은 국내 금융권 최초의 3tier(메인프레임-서버-클라이언트) 방식으로 현 우리은행 정보계 시스템의 근간이 됐다.

“솔직히 처음에는 부담감도 컸고 실제 프로젝트를 점검하면서는 너무 실망스러워서 이 일을 맡기로 한 것에 대해 약간 후회도 했지요. 하지만 이 은행에 입행해서 가정을 이루고 삶을 꾸려온 만큼, 마지막으로 봉사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정 본부장은 부임 후 2개월간 매일 새벽 1∼2시까지 일했을 뿐만 아니라 휴일에도 쉬지 않았다. 2개월 동안 팀은 안정을 되찾았고 직원들의 사기도 살아났다.

“막상 와보니 직원들 근무 태도가 매우 해이했지요. 지금은 다들 밤 10∼11시까지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이 너무 잘 따라줘서 고마울 뿐입니다.

현재 프로젝트 전체 진척률은 36.0%(목표율 36.0%)다. 테스트 기간을 1개월 늘리기로 하면서 그만큼 구현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부임 초기, 신시스템 개발팀이 있던 잠실 월드타워 20층에서 팀장들과 회의하던 도중 빽빽이 늘어선 고층 건물중 하나를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우리 직원들 인건비가 저 건물 구매 가격만큼 나간다. 그런 돈을 들여서 신시스템을 개발하는 이유는 은행의 수익을 극대화시켜 줄 수 있는 도구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이런 개념을 공유하며 프로젝트를 진행해온 정 본부장은 신시스템이 성공적으로 구축돼서 은행 수익을 최대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100% 확신하고 있다.

“직원들이 열의에 차서 일하고 있고 현업 부서와의 조율도 잘 되고 있습니다. 지켜보십시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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