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중소생보업계에 따르면 총파업 9주째에 접어든 흥국생명은 노사간 극한 대립상황이 지속되는등 진정기미가 보이질 않고 있으며 금호, 동양생명등 여타 중소생보사들 역시 인력감축으로 인한 휴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흥국생명의 한 관계자는 “노사간 불신이 심각해 관계개선을 하는데는 시일이 오래 걸릴 것”이라며 “직원들의 회사에 대한 충성도 역시 저조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또한 대규모의 명예퇴직과 사장교체로 몸살을 앓았던 금호생명과 동양생명은 명퇴실시 이후 사내 분위기 개선에 적극 나섰으나 그 파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동양생명의 한 관계자는 “최근 회사 경영위기감이 증폭된데다가 대규모 인력감축으로 인해 직원들의 사기가 많이 떨어진 건 사실”이라며 “일단 상근노조임원들의 신분보장이 안돼 적극적으로 직원들을 옹호하기 어려웠던 것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SK생명도 SK글로벌 사태로 회사 미래가 예측불허한 상황이 된 가운데 최근 명예퇴직을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직원들의 동요현상이 더욱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SK생명의 한 관계자는 “현재 임단협문제도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동업사들의 명예퇴직 실시로 직원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위로금 문제에 더욱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또한 이 관계자는 “현재 회사분위기가 전체적으로 살아나고 있지 못한데다 노사간 합의점을 찾지 못해 회사운영상 여러가지로 힘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업계에서는 당분간 이들 중소형사들 사내 직원들의 불안감은 지속될 것이라며 방카슈랑스 도입이후 중소형사들의 경영위기감을 더욱 고조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양규 기자 kyk74@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