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저축은행의 경영실적이 대폭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소액신용대출 부실증가와 이에 따른 적자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속에서 조사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13일 상호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영업정지중인 김천상호저축은행을 제외한 114개 상호저축은행(이하 저축은행)의 2002회계연도(2002.7~2003.6) 가결산 실적을 집계한 결과, 흑자규모가 전기(2001.7~2002.6)의 1462억원 보다 347억원 증가한 180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번 2002회계연도에 흑자를 기록한 저축은행 수도 전기의 80개 업체보다 14개 업체가 늘었다.
이중 50여개 저축은행은 전기에 비해 순익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표 참조〉
적자규모가 축소된 저축은행까지 고려하면 전기에 비해 경영실적이 호전된 저축은행 수는 57개 업체나 된다.〈본지 7월 3일자 참조〉
이 같은 실적향상은 자산건전성기준에도 영향을 미쳐 100개 저축은행이 BIS비율 6%를 훨씬 상회했다. 이와 관련 저축은행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역 아파트와 상가개발 등 프로젝트파이낸싱이 성공하면서 저축은행들의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부동산 경기가 꺾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저축은행들이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기(2002.7~2003.6) 결산에서 적자폭이 커 정부의 권고 기준치인 BIS기준 4%를 충족하지 못하는 저축은행도 2개 업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한 곳은 BIS비율이 1%이하인 것으로 나타나 정부로부터 경영개선 명령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저축은행 결산실적 명암교차>
(단위 : 개)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