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소액신용대출 부실증가와 이에 따른 적자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경영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부 저축은행들이 상당한 규모의 보너스를 준비하고 있다.
6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2회계연도(2002.7-2003.6)에도 예정 목표이익을 초과한 몇몇 저축은행이 성과급을 지급할 방침이거나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에 5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교원나라저축은행은 총 3억원 정도의 성과급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이 은행의 성창제 전무는 “대주주인 교원공제회와 경영실적에 따른 성과급 지급규정에 마련돼 있다”고 설명한 뒤 “전기에 예정목표 이익인 35억원을 훨씬 초과한 5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 성과급 최고 한도인 3억원 정도를 성과급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이 은행은 2001회계연도(2001. 7-2002.6)에도 예정목표 이익을 초과해 총1억원이 넘는 성과급을 책정, 직원들에게 배분한 바 있었다.
한국저축은행 관계 3사(한국·진흥·경기저축은행)도 2002회계연도에 대규모 흑자를 내 성과급 지급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 은행은 전기(2002.7-2003.6)에 이미 200%의 성과급을 지급한 바 있으며 결산이 마무리되는 대로 100%의 인센티브 보너스를 지급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여타 일부 저축은행도 지난 회기의 경영성과에 따른 성과 보너스는 아직 노사가 논의를 시작하지 않은 상태여서 앞으로 받을 보너스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