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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서민금융기관을 찾아서〈5〉삼화저축은행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03-07-02 22:16

‘우량자영업자 중심의 특화 저축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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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중개사, 미용사, 아파트 모아론 활성화



삼화저축은행은 2001년 10월 IBC&Partners가 회사를 인수하면서 하나은행 지점장으로 근무하고 있던 현재의 한장준 대표〈사진〉를 전문경영인으로 영입했다.

한 대표 취임 후 지난 1년 반 동안 삼화저축은행은 질적, 양적으로 엄청난 성과를 이루었다. 취임 전 대비 자산이 3배로 성장했고, 동대문점 1개 점포체계에서 작년 11월에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지점설립인가를 받고 추가로 테헤란로에 ‘강남점’을 오픈했다. 한 대표는 삼화의 모든 금융시스템을 ‘고객지향형’으로 바꾸기로 하고 여러가지 선진금융시스템을 도입했다.

우선 저축은행 최초로 고액예금 거래고객인 VIP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PB(Private Banker)제도를 도입했다.

전산시스템은 고객정보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자체전산시스템’을 개발했고, 인터넷뱅킹시스템도 도입했다.

이를 바탕으로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의 개발에 박차를 가해 현재는 모든 고객정보가 전산상으로 관리되는 자동화시스템을 완성했다. 또한 CRM과 연동되는 조기경보시스템 등의 RMS(Risk Management System)를 구축해 여신 리스크 관리에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다음으로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는 ‘공인중개사’, ‘미용사’ 등의 우량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대출상품 판매였다. 은행에서는 접근하기 어려운 저축은행의 틈새를 적절하게 공략한 대표적인 상품이었다.

이들 상품은 판매 1년이 지난 현재 매우 낮은 연체율을 기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선보였던 미용사 대출의 경우 수익률이 22%인데 반해 연체율(3개월 이상, 이하 동일 기준)은 5%에 불과하다. 미용사 대출은 지난해 6월 출시 이후 208억원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공인중개사 대출 역시 328억원 실적에 연체율은 1.6%로 양호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은행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뱅커론의 연체율도 1.03%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자동차 딜러들을 대상으로 하는 모터스론 역시 연체율이 1.3%에 불과했다.

즉 시장에서 검증된 대출상품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검증된 상품인 만큼 이들 상품을 중심으로 향후 여신마케팅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한다. 또한 최근 1개월 남짓의 기간에 100억원 이상을 판매한 ‘아파트 모아론’도 효자 상품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1금융권 은행의 주택담보비율이 50%까지 하락한 틈새를 이용한 것이 주효했다고 한다. 향후 주택시장의 흐름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주택담보대출을 확대할 것이며, 자산유동화를 통해 안정적인 여신확대를 도모할 계획이라고 한다.

지난 3월말 현재 저축은행 소액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이 21.1%인 것과 비교하면 삼호저축은행의 틈새 상품 연체율은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기준이 비록 3개월 이상과 1개월 이상으로 차이나는 점을 고려해 볼 때도 연체율이 낮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한장준 사장은 “적극적인 틈새 혹은 특화 상품을 개발해야만 경쟁에서 살아 남을 수 있음을 보여준 실례“라며 “내년에는 이들 상품을 주력으로 하고 새로운 상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특정 직업군을 대상으로 한 틈새 상품의 경우 대출한도는 3000만원까지로 일반 소액대출에 비해서도 대출한도 또한 높다.

삼화저축은행이 이처럼 틈새 상품으로 짭짤한 재미를 볼 수 있었던 이유는 다른 저축은행에 비해 일찍 상품을 출시한데다 활발한 마케팅으로 비교적 우량 고객들이 많이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특정 직업군을 대상으로 한 대출상품이 다른 저축은행들도 많이 취급하고 있다”며 “삼화가 경쟁업체에 비해 비교적 빨리 시작했고 저축은행업계에서는 보기 드물게 경품을 내거는 등 활발한 마케팅을 통해 우량 고객을 많이 확보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삼화저축은행은 지난해 12월 다른 저축은행 들이 비슷한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자 자동차와 고급 냉장고, 컴퓨터 등 최고 1000만원 상당의 경품을 지급하기도 했다.

한 사장은 또 “지난 1년간 실적을 분석해 볼 때 얼마나 많은 특화 상품을 개발하느냐에 저축은행의 미래가 달려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앞으로도 리스크가 검증된 틈새 상품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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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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