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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銀 조직개편 “또 한다”

박준식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3-06-29 18:09

본점 인력 30% 지점으로 이동 배치
RM지점 30대 주계열 외 모두 폐쇄

우리은행이 본부 인력을 최대 지금의 2/3 규모로 줄인다. 이와 함께 기업영업을 담당하는 이른바 RM점포와 RM 지점장을 큰 폭으로 축소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이러한 조직 개편 및 인력 이동을 통해 본점은 가능한 슬림화하고 지점의 영업력을 높여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29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부분적인 조직 개편과 대규모 인사 이동을 단행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조직 개편의 핵심은 본점의 슬림화로 최대 500여명을 지점으로 이동시킬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우리은행의 본점 인력은 1500여명으로 이렇게 되면 본점 인력의 30%가 지점으로 이동하게 된다.

이와 관련 우리은행은 중복 부서 내지 유사 부서의 통폐합 차원에서라도 은행의 본부 부서의 슬림화는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본부 업무의 상당 부분은 시스템적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인력이 지점으로 이동해도 무리가 없다는 것이다.

기업영업을 담당하는 RM영업팀의 대대적인 개편도 예상된다. 22개의 영업본부와 업무팀 중 30대 주계열을 관리하는 RM지점과 RM지점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심사역 등으로 보직을 변경시킨다는 계획이다. 현실적으로 기업 영업을 통한 수익성 확보가 어려워 RM지점이 무용지물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우리은행 안팎에서는 이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찮다. 지점의 영업력 증대와 이에 따른 수익성 향상도 중요한 과제이지만 당장에 본점 인력들의 업무 부담이 크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은행 본점의 1500여명으로 이중 중복 내지 유사 부서, 팀을 통폐합하더라도 일시에 500명에 가까운 인력을 지점으로 이동시키는 것은 무리라는 것이다.

RM지점 및 RM지점장의 대규모 축소도 논란의 대상이다. RM지점장을 심사역 내지 연체 관리 등 이른바 후선 업무에 배치하는 것은 결국 고참 직원을 대상으로 한 사실상의 구조조정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정통 도매금융 은행의 위치를 고수해야 할 우리은행이 수익성이 떨어졌다고 대기업 관련 금융업무를 소홀히 하는 것은 근시안적인 전략이라는 것이다.

시장 상황을 고려해도 우리은행의 이번 조직개편안을 무리가 따른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다른 은행이 아직도 합병에 따른 후유증을 겪고 있어서 우리은행이 역량을 집중해 시장을 확대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호기라는 것이다. 이 시점에서 조직을 흔든다면 득보다는 잃는 것이 많을 수 있다는 것이 우리은행 안팎의 중론이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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