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저축은행은 이름 그대로 업계에서 제일 오래되고 제일 건실한 저축은행으로 자타가 공인하고 있다.
이 회사는 어려운 때 일수록 위기상황을 도약의 기회로 만드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IMF의 구제금융을 받는 등 국내경제가 한창 침체기에 빠졌을 때 ‘규모의 확대 경영’을 통해 경안신용금고 인수를 시작으로 신영, 일은, 신한신용금고를 잇따라 인수해 현재는 제이원저축은행을 포함, 2개의 회사에 9개의 점포를 가진 총자산 1조 5000억여원 규모의 대형저축은행으로 성장했다.
또한 현재 대다수의 금융기관이 연체의 증가로 대출의 확대에 주춤하는 사이 공격적인 영업을 통해 지난 28일 현재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여신 1조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무분별한 확대보다는 자산의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성에 비중을 두고 기업금융, 소매금융, 일수대출, 프로젝트파이낸싱 등을 적절히 분산 운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신용대출보다는 부동산 2순위 담보대출, 유가증권 담보대출, 보증보험 연계대출 등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부실없는 영업을 하고 있으며 더욱 다양한 자산운용을 위해 차기에는 인터넷대출과 채권매입업무도 준비하고 있다.
제일저축은행 김학용 대표이사〈사진〉는 “제일저축은행은 대형 저축은행답게 은행수준의 대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은행보다 훨씬 높은 예금이자를 제공해 주고, 인터넷뱅킹과 텔레뱅킹 및 CD기를 이용한 전자금융실시로 점포수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고객은 큰 불편함 없이 거래할 수 있다.
직장인 안심대출과 카드가맹점 대출, 자동차대출 등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고객의 니즈에 적합한 대출을 제공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카드 및 증권회사 계좌개설 대행과 8월부터 시행 예정인 방카슈랑스업무를 통해 카드사, 증권회사, 보험회사를 가지 않더라도 고객이 저축은행에서 카드와 증권, 보험 등의 거래를 모두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 고객에게는 편의 제공을, 회사에서는 수수료 수익을 증대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
또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심혈을 기울여 지난해에 이미 거액을 투자해 차세대전산시스템 구축을 완료했으며, 치열한 무한경쟁체제에 있는 금융영업환경 속에서 회사를 이끌어갈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임·직원의 교육과 연수에 투자를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했다.
앞으로의 경영전망과 관련해서 김대표는 “지금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급이자의 하락으로 예·대마진이 증가해 영업이익이 늘어나고 있고, 방카슈랑스업무 등을 통한 다양한 수수료 수익의 증대가 예상되며, 채권추심조직과 여신심사조직을 강화함으로써 연체 회수와 사전부실방지에 주력하고, 한신평정보와 공동으로 개발한 CSS(개인신용평가시스템)를 On-Line과 Off-Line을 연계한 신개념의 인터넷대출과 리스크가 없는 추가 상품개발에 주력해 소매금융여신의 강화를 바탕으로 “10%이상의 신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3년 안에 총자산 2조원을 달성해 명실상부한 업계의 Leading Bank로 도약함과 동시에 지방은행 수준의 규모를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 된다”고 원대한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정부에 대해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는 저축은행업계의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저축은행 업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여신출장소설치의 자유화와 비과세 저축상품의 허용” 등을 희망하기도 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