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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캐피탈 이명식 상무이사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03-06-25 22:00

자동차금융 전문 리스사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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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이 원하는 최고의 금융서비스 제공’



C&H캐피탈(구, 조흥캐피탈)에서 여신전문금융업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이명식 상무이사는 급변하고 있는 업계의 중심에서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1983년에 우리나라 최초의 리스회사인 한국산업리스(현, 산업캐피탈)에 투신한 이래, 본·지점의 영업부서를 두루 거친후 80년대말에는 국제화의 바람을 타고 일본현지법인에서 항공기와 선박의 국제리스라는 특수한 분야를 경험했으며, 일본의 자동차리스를 국내에 소개해 산업리스가 국내 최초로 자동차리스를 시작하게 한 업계의 몇 안되는 베테랑중의 한명이다.

리스는 1970년대초에 최초로 국내에 도입돼 70년대와 80년대에 걸쳐 기업이 필요로하는 장기설비자금을 리스방식으로 공급함으로써 경제성장에 지대한 공헌을 했으나 90년대 들어 우후죽순격으로 리스회사가 설립돼 과당경쟁으로 인한 수익성악화로 고전하던 중에 IMF외환위기로 리스이용 기업이 연쇄도산하자 신용위주로 장기설비자금을 공급했던 리스회사들도 거의 예외없이 경영파탄에 빠지게 되었다.

이 상무는 지난해 1월에 워크아웃중이던 C&H캐피탈(당시 조흥캐피탈)이 대주주가 바뀌면서 경영에 참여해 1년만에 수입자동차 오토리스를 중심으로 1,500억원의 영업실적을 올리면서 IMF이후 무너졌던 이 회사의 영업조직을 완전히 재건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상무는 “작년초에는 전체 직원이 10여명에 불과해 오토리스 영업도 팀장 1명으로 시작했는데 때마침 수입자동차의 수요가 크게 늘면서 영업의 호기를 맞이했고, 나름대로 개발한 운용리스상품이 고객의 니즈에 맞아 운좋게 시장 진입에 성공한 것 같다”라며 겸손해 한다.

리스업계는 IMF를 거치면서 25개에 달했던 전업리스사중에서 10여개사는 이미 문을 닫았고, 개발리스등 몇 개사는 아직도 매각 혹은 청산중이며 현재는 자산이 비교적 건전하였던 신한리스, 시티리스등과 대주주가 바뀌어 새롭게 태어난 C&H캐피탈, 한국캐피탈 등이 현재 활발히 영업하고 있다.

이 상무는 “과거 리스회사들이 IMF위기를 못 넘긴 것은 각자 특성에 맞춰 특화하지 못하고 천편일률적으로 동일한 상품을 가지고 기업금융에만 매달렸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하면서, “ 앞으로는 각 리스사들이 자신들의 역량과 경쟁력을 정확히 파악하여 타겟시장을 명확히 설정하고 고객이 원하는 최고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C&H캐피탈은 지난해의 영업호조와 워크아웃채무의 양호한 조기상환 실적이 채권단으로부터 높게 평가받아 지난 4월 30일에 당초 6년으로 예정됐던 워크아웃을 3년여만에 조기 졸업하게 돼 새로운 도약의 기틀을 마련하였다.

“비록 현재는 대주주와 경영진이 완전히 바뀌긴 했지만, 그래도 과거에 채권금융기관에게 손해를 끼친 C&H캐피탈을 추가조기상환이나 이자율 인상 없이 워크아웃을 조기 졸업시켜 향후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 준 워크아웃 채권단에게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며, 채권단과 주주에게 보답하는 길은 앞으로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제시해 초우량 회사로 거듭나는 것입니다” 라며 이 상무는 굳은 각오를 숨기지 않았다.

“C&H캐피탈은 올해안에 자동차금융을 중심으로 특화된 전문리스회사로 새롭게 태어나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새로운 성공모델을 제시할 것이며, 영업과 수익면에서도 과거와는 다른 월등한 성과를 보임으로써 현재 액면가를 밑돌고 있는 주가도 제대로 평가받아 빠른 시일내에 액면가를 회복하도록 하겠다” 는 이 상무의 야심찬 계획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는 결과를 보기전에는 속단할 수 없겠지만 지난해의 성과를 돌이켜 보면 근거없이 그냥 하는말은 아닌 것 같다.

이 상무의 말이 아니더라도 과거 경제성장의 일익을 담당했던 리스회사들이 하루빨리 길고 긴 침체의 터널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나 금융기관으로서 제 역할을 해 줄 것을 기대하면서 C&H캐피탈이 제시하는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새로운 미래”를 관심있게 지켜볼 일이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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