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SK 계열 해체, 독립기업 네트워크 체제로

강종철 기자

webmaster@

기사입력 : 2003-06-19 10:49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SK그룹은 18일 그룹 체제의 핵심인 구조조정본부를 해체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또 그룹 계열사들의 이사회 중심 독립경영을 강화해, SK 브랜드와 기업문화를 공유하는 독립기업 네트워크로 변신시킬 방침이다.

이와 함께 2007년까지 각 계열사들이 부동산 등 자산을 매각, 부채비율 120%로 낮추는 등 획기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독자생존 기반이 없는 사업은 정리해 지속적으로 계열사 수를 축소시킴으로써 부실기업을 지원해야 하는 부당내부거래의 원천을 제거할 방침이다.

SK그룹은 이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기업구조개혁방안"을 발표했다.

SK는 에너지 화학과 정보통신 중심의 업종 전문화 된 사업구조로 개선하는 한편, 저수익사업 정리를 비롯한 사업구조조정과 자산매각을 통해 2조원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07년까지 부채비율을 120%(2002년 207%)로 낮춘다.

SK그룹 이노종 전무(홍보팀장)은 기업구조개혁방안의 추진배경과 관련 "SK글로벌 문제 등 일련의 사태에 대해 무거운 사회적 책임을 느끼고 있으며, 그 책임을 다하기 위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지배구조개선활동을 통해 고객과 주주, 임직원과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자 사회적 약속"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개혁방안 추진을 통해 SK는 그룹체제의 지배구조에서 벗어나, 기존 계열사간의 관계는 SK브랜드와 기업문화만을 공유하는 독립기업의 네트워크이자 서로 윈윈하는 밸류체인으로 변신한다는 구상이다.

이노종 전무는 "구조본 해체와 함께 최소한의 계열사간 조정업무는 에너지 화학과 정보통신 양대 주력사업에서 사실상의 사업지주회사 역할을 수행해온 SK㈜와 SK텔레콤이 분담해 수행할 계획"이라면서 "TF팀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SK글로벌정상화추진본부도 SK글로벌 문제에 대한 그룹차원의 활동이 마무리되는대로 해체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지배구조와 관련해서는 대주주는 전문경영인의 역할을 보장하고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계열사별 독립경영체제를 정착시키고, 회계정보의 투명성 및 내부감사 기능 강화와 사외이사의 내부거래 감시제도 등을 통해 투명경영, 윤리경영을 강화한다.

사업구조는 핵심 주력사업인 에너지 화학과 정보통신 사업을 중심으로 전문화하고, 독자적 경쟁력이 없는 계열사는 과감하게 정리할 계획이다.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면서 계열사간 윈윈 관계를 유지하기 어려운 회사는 과감하게 퇴출, 부당내부거래소지를 원천적으로 제거하겠다는 게 사업구조조정의 기본방침이라고 SK는 밝혔다.

재무구조 개선과 관련, 투자 유가증권 매각과 부동산 등 고정자산 매각을 통해 9000억 이상의 현금을 창출한다. 유가증권 매각 대상에 벤처회사 지분 등 투자 지분들이 포함되며, SK㈜가 보유한 인천 용현동 부지 등 4000억 규모의 부동산도 매각대상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구조조정계획으로 SK는 그동안 활발하게 투자해오던 벤처사업을 상당부분 축소한다. 또 공기업 민영화 참여 등 확장 지향적인 투자지출도 축소할 계획이다. 이밖에 저수익 사업의 정리와 운영효율개선 등을 통해 9000억원 규모의 비용절감노력도 추진하게 된다.

이노종 전무는 "SK는 이제 사실상 그룹체제의 계열사 지배관행을 벗어나 전문경영인이 회사의 생존조건에 대한 책임과 권한을 갖고 주주이익에 입각한 이사회중심의 독립기업으로 운영될 것"이라면서 "계열사들간의 관계는 상호 윈윈하는 "밸류체인"이자 "브랜드와 기업문화"를 공유하는 네트워크"라는 새로운 개념의 기업결합 모델로 변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손길승 SK그룹 회장은 회장직을 그대로 유지하되 SK경영회의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으로서 SK브랜드와 기업가치를 발전시키는 역할을 맡는다고 밝혔다.



강종철 기자 kjc01@epaygen.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KT&G ‘Global Jr. Committee’, 조직문화 혁신 방안 제언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