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및 증권사와의 업무 제휴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중소형 보험사들을 보호할 법적 장치 마련도 상당 부분 퇴색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 이외의 금융기관에서도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방카슈랑스가 8월말 도입됨에 따라 보험사들이 은행과 증권사 등 다른 금융기관과의 짝짓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파트너를 쉽게 구할 수 있는 대형 보험사들과는 달리 중소형 보험회사들은 선뜻 손을 잡으려는 상대를 찾지 못해 애만 태우고 있다.
생보사의 경우 삼성, 대한, 교보 등 `빅 3는 짝짓기 상대가 넘쳐나는 실정이다.
삼성생명은 국내 최대 은행인 국민은행을 포함해 6개 은행 및 1개 증권사와 제휴했고 대한생명도 6개 은행 및 7개 증권사, 교보생명은 11개 은행 및 8개 증권사와 각각 짝짓기에 성공했다.
흥국생명(5개 은행, 1개 증권사), 동양생명(3개 은행, 3개 증권사), 신한생명(5개 은행)도 `기본은 했으나 럭키생명(1개 증권사), 금호생명(2개 은행), 동부생명(1개 저축은행) 등은 부진한 상태다.
손해보험회사의 경우도 삼성화재, 현대해상, LG화재, 동부화재, 동양화재 등 상위 5개사는 제휴 은행 또는 증권사가 10개를 넘는 반면 신동아화재, 그린화재, 쌍용화재, 제일화재는 한 건도 성사시키지 못했다.
김덕헌 기자 d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