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6∼7월중 신규 중장기 차입 예상액(21억달러) 및 여유 외화유동성규모 등을 고려하면 앞으로 외화자금 사정도 원활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화차입여건 호전으로 올해 하반기 국책은행과 우량은행을 중심으로 장기외화채권 발행이 활발해지는 등 국내 은행의 외화자금 차입상황이 정상화될 전망이다.
북핵문제 및 SK글로벌 사태 등이 완화되기 시작한 지난 5월중 중장기(만기 360일이상) 외화자금 차입규모는 12억6000만달러로 4월(15억달러)에 이어 정상적인 차입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5월 들어서 그동안 차입여건 악화로 늘어났던 담보부 차입 등 사모방식 차입이 감소한 반면 신디케이트론 등 공모방식 신용차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5월중 중장기자금 차입가산금리는 다소 상승해 만기 1년의 경우 전월대비 0.08%포인트 상승한 0.43% 수준을 보였다.
이와 함께 5월중 단기(만기 360일미만) 외화자금 차입규모는 25억5000만달러로 전월(32억1000만달러)에 비해 6억6000만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월 이후 지정학적 위험 완화로 은행들이 중장기 차입규모를 늘리고 단기차입규모를 축소한데 따른 것이다.
또 단기차입 여건 호전에 따라 단기자금 차환율은 88% 수준으로 4월(78%)에 이어 정상화되고 가산금리도 하락하는 등 차입여건도 회복세로 돌아섰다.
한편 3월 이후 외화자금 차입여건 악화에 대응한 단기 외화자금 확보노력과 4월 이후의 차입여건 개선 등으로 최근 국내은행의 외화유동성 사정도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2003년 중장기 외화자금 차입 추이>
(단위 : 억달러, %)
김정민 기자 jm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