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각부는 지난 1.4분기의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당초 전망인 제로 성장보다는 나았으나 0.4%의 성장률을 기록했던 작년 4.4분기에 비해서는 둔화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일본이 지난 1991년 이후 네번째의 경기후퇴에 직면할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1년간 엔화가 달러 대비 5.7% 상승한데다 사스(SARS. 중중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까지 겹치면서 2.4분기의 수출 부진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이들은 2.4분기의 수출난이 경기후퇴의 가능성을 키우면서 정부의 지출 확대와 세금감면을 통한 경기 부양책에 대한 요구가 거세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 닛산 자동차의 이사야마 다케시 부회장은 인터뷰에서 "정부는 경제를 소생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4분기 일본의 수출은 0.4%가 줄어 당초 전망치(0.5%)보다는 감소폭이 작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기업의 지출은 0.7% 증가에 그쳐 기존 전망치(1.9%)에 크게 못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강종철 기자 kjc01@epayg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