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지난해의 경우 채무면제이익과 같은 특별이익이 아닌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통해 얻은 순익이어서 더욱 값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같은 실적호조에 힘입어 기업 공개된 리스사들의 주가도 거래량 증가와 함께 꾸준한 상승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4일 리스업계에 따르면 3월말 결산법인인 리스사들의 지난 회기(2002. 4∼2003. 3) 실적을 집계한 결과, 산은캐피탈을 제외한 대부분의 리스사들이 흑자경영을 실현한 것으로 조사됐다. 〈표 참조〉
창사이래 최고의 순익을 기록한 한국캐피탈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185.3% 증가한 23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52.23% 증가한 88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대주주인 군인공제회의 적극적인 자금지원을 바탕으로 틈새시장 공략과 채권매입 등 수익성 위주의 영업전략을 펼친 것이 주효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유인완 사장은 “전 직원들이 노력한 결과 사상 최대 규모인 234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며 “주주 우선의 원칙에 따라 17%의 높은 시가배당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미캐피탈은 지난 2002회계연도에 수입차와 의료기계 리스 등 틈새영업으로 102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로 인해 이 회사는 금융기관의 수익성에 가장 중요한 지표인 ROA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4.24%와 12.85%에 달했다. 한미캐피탈은 지난해부터 수입자동차와 의료기계 등과 대형 공급자와 연계한 벤더(VENDOR) 프로그램에 집중해 틈새 리스시장을 적극 공략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회사가 사적화의에 들어간 이후 부실자산을 털고 신규 영업 및 리스크 관리에 매진한 결과 이제 영업자산의 수익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지난해를 기점으로 수입차와 의료기 시장 등 틈새시장 공략이 주요했다”고 설명했다.
신한캐피탈 역시 리스, 대출, 기업구조조정업무 등 주력 분야 영업을 강화한 것이 주효, 지난 회기의 당기순이익이 전기대비 115.8% 증가한 38억원을 기록했다.
개발리스 역시 경영정상화를 위한 제2차 채무재조정의 일환으로 차입금 조기상환이 이뤄짐에 따라 채무면제이익이 발생, 50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리스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리스사가 흑자경영으로 전환, 안정적인 영업기반을 확보한 만큼 새로 시작한 기업구조조정업무 등을 통해 수익원 다변화도 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주요 리스사 순익 현황>
(단위 : 억원, %)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