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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산넘어 산’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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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5-31 21:32

SK글로벌 청산 기로…홀로서기 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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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글로벌 청산문제가 전 금융권을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증권업계에선 SK증권의 향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 2월 SK그룹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되면서 사실상 그룹의 지원이 중단, SK증권의 홀로서기가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됐었다. 그러나 최근 SK글로벌에 대해 채권단이 청산으로 가닥을 잡아가면서 그룹이 해체될 위기에 처함에 따라 이 같은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것.

증권업계는 그 동안 여타 재벌계 금융회사와 마찬가지로 그룹으로부터 적잖은 지원을 받아 온 SK증권이 향후 홀로서기를 하게 될 경우 타사와의 경쟁에서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 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증권업계가 SK증권의 홀로서기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는 이유는 SK증권이 이렇다할 수익모델을 갖고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재무상태 또한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SK증권의 주식·선물옵션 시장 점유율은 업계 하위 수준을 기록 사실상 위탁부문에선 타사와 경쟁이 되고 있지 못하며 여타 사업부문도 상황은 별반 다를 게 없다”며, “여기에 재무상태마저 부실해 향후 투자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독자생존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SK증권은 전체 영업실적을 보더라도 위탁영업 수수료 수익이 전체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반해 주식 위탁점유율은 고작 2%대에 그쳐 업계 중하위권에 속해 있으며, 선물옵션도 각각 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또 영업수익규모도 갈수록 축소되고 있는데 2002회계연도 4분기 수수료수익의 경우 증시침체로 인해 전분기보다 40억 가량 줄어든 230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부실한 재무상태도 SK증권의 홀로서기를 어둡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SK증권은 최근 5:1 주식감자를 실시함에 따라 자본금이 160 0억원대로 크게 줄었다. 또 분기별 매출액도 갈수록 감소하고 있는데 지난 2001회계연도에 이어 2002회계연도 역시 적자를 기록한 상태다.

이 밖에 주가 역시 연일 곤두박질을 치며 최근 1000원 이하로 떨어지면서 업계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이렇다 할 만한 수익모델이 없는 SK증권이 재무상태마저 부실해 향후 투자여력이 불충분한 만큼 독자생존을 하더라도 가시밭길이 될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sh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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