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SK그룹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되면서 사실상 그룹의 지원이 중단, SK증권의 홀로서기가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됐었다. 그러나 최근 SK글로벌에 대해 채권단이 청산으로 가닥을 잡아가면서 그룹이 해체될 위기에 처함에 따라 이 같은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것.
증권업계는 그 동안 여타 재벌계 금융회사와 마찬가지로 그룹으로부터 적잖은 지원을 받아 온 SK증권이 향후 홀로서기를 하게 될 경우 타사와의 경쟁에서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 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증권업계가 SK증권의 홀로서기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는 이유는 SK증권이 이렇다할 수익모델을 갖고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재무상태 또한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SK증권의 주식·선물옵션 시장 점유율은 업계 하위 수준을 기록 사실상 위탁부문에선 타사와 경쟁이 되고 있지 못하며 여타 사업부문도 상황은 별반 다를 게 없다”며, “여기에 재무상태마저 부실해 향후 투자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독자생존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SK증권은 전체 영업실적을 보더라도 위탁영업 수수료 수익이 전체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반해 주식 위탁점유율은 고작 2%대에 그쳐 업계 중하위권에 속해 있으며, 선물옵션도 각각 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또 영업수익규모도 갈수록 축소되고 있는데 2002회계연도 4분기 수수료수익의 경우 증시침체로 인해 전분기보다 40억 가량 줄어든 230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부실한 재무상태도 SK증권의 홀로서기를 어둡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SK증권은 최근 5:1 주식감자를 실시함에 따라 자본금이 160 0억원대로 크게 줄었다. 또 분기별 매출액도 갈수록 감소하고 있는데 지난 2001회계연도에 이어 2002회계연도 역시 적자를 기록한 상태다.
이 밖에 주가 역시 연일 곤두박질을 치며 최근 1000원 이하로 떨어지면서 업계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이렇다 할 만한 수익모델이 없는 SK증권이 재무상태마저 부실해 향후 투자여력이 불충분한 만큼 독자생존을 하더라도 가시밭길이 될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sh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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