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SK글로벌이 청산될 경우 손실률이 60.5%로 파악되는데 청산에 따른 손실률 60%는 실제보다는 다소 높은 손실률일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현대는 그 이유로 1)청산가치 산정시 SK글로벌 부동산 가치를 개별 청산법을 적용, 공시지가 보다 크게 하회하는 평가를 한 점, 2)SK글로벌 보유 비상장 유가증권의 가치를 50% 정도만 인정한 것 등을 꼽았다. 다소 보수적인 평가 방식을 취했다는 것.
현대는 청산 등의 극단적인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은 낮으므로 실제로는 SK(주)의 1조4000억 출자전환이나 법정관리의 범위 안에서 합리적으로 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채권단의 손실률도 27%~38% 범위 이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증권은 "추가지원 여부는 오랜 기간을 두고 적은 금액이 투여 되는 경우를 가정하므로 향후 은행주에서 SK글로벌 관련 이슈의 중요도는 시간이 갈수록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현대증권이 분석한 4가지 시나리오다.
1)SK의 출자전환 1조4000억원의 경우: 채권은행단 손실률 27.2%,
2)SK의 출자전환 9000억원의 경우: 채권은행단 손실률 31.7%,
3)법정관리 경우: 손실률 38.4%,
4)청산으로 가는 경우: 손실률 60.5%.
국민은행의 경우, 각 케이스별 추가 손실은 케이스1 의 경우 560억원 케이스4 의 경우 1890억원. 익스포저가 많은 하나은행의 경우 케이스1, 추가손실 730억원, 케이스4, 추가손실 2570억원으로 추정.
각 케이스에 따른 은행별 주당 추가적 BPS 손실은 국민, 신한, 조흥, 한미은행의 경우 은행별로 최소 172원에서 최대 789원. 어떻게 되든 은행주에 미치는 추가적인 주당 손실금액은 제한적인 수준.
엑스포저가 많은 하나은행의 경우 케이스1, 주당 추가손실 372원, 케이스4, 주당 추가손실 1304원. 하나은행의 경우도 추가 손실 금액에 비해 주가 하락은 이미 과도한 수준으로 파악됨.(SK글로벌 사태 이후 주가 35% 하락)
강종철 기자 kjc01@epayg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