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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과 극은 통한다?”

배장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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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5-28 22:40

키움닷컴證, 美 에드워드존스 탐방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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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수익모델 찾기 위한 노력 일환 시각도



지난주 키움닷컴증권의 한 임원과 기획담당자가 미국의 유수한 증권사 중 하나인 에드워드존스(Edward Jones)사를 방문하고 돌아와 눈길을 끌었다.

사실 국내 증권사의 해외 선진증권사 탐방이 별 대수로운 일은 아니지만, 유독 이 탐방이 주목을 받은 것은 ‘극(極)과 극’이 만났다는 점에 있다.

키움닷컴증권은 단 한개의 지점도 없이 오로지 온라인증권중개를 전문적으로 하는 증권사인데 반해, 에드워드존스는 온라인없이 오로지 1인 지점영업만을 고집하는 증권사로 알려져 있다.

키움닷컴증권의 이현닫기이현기사 모아보기상무와 강기태 경영기획팀장은 에드워드존스증권사를 둘러보고 적잖은 문화적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강기태 팀장은 “골드만삭스나 JP모건증권처럼 규모나 인지도 면에서 그리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에드워드존스가 금융업, 제조업을 통틀어 미국 젊은이들이 가장 근무하고 싶은 회사에 2년 연속으로 1위에 뽑힌 비결이 뭔지 대강 알 것 같았다”고 말했다.

애드워드존스는 포춘誌가 선정한 ‘가장 근무하고 싶은 회사’에 2년 연속 1위에 오른 증권사로 알려지고 있다.

강팀장에 따르면 에드워드존스는 직원을 증권업무의 특정한 한 분야에만 정통한 ‘industrial worker’(에드워드존스 표현 인용)가 아니라, 고객의 자산을 관리하는데 필요한 모든 증권업무에 능통한 ‘knowledge worker’로 육성하고자 하는 방침을 일관되게 고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의 적극적 후원 아래 직원 개개인 스스로가 판단하고 결정하게 하는 기업문화가 직장생활을 통해 자기계발을 갈망하는 미국의 젊은이들에게 크게 어필한 것으로 강팀장은 분석했다.

또 국내 회계법인이나 법무법인에도 일부 도입되고 있는 ‘파트너십(Partnership)’제도의 활성화도 에드워드존스를 가장 근무하고 싶은 회사로 만든 원인 중 하나로 강팀장은 판단했다.

인터넷을 통한 금융거래가 일상화돼 가고 있는 현 상황에서 에드워드존스가 굳이 면대면(face to face)영업을 고집하고 있는 것도 키움닷컴측에는 큰 관심거리다.

이와 관련 강팀장은 “장기적 안목에서 고객과의 관계를 가장 크게 생각하는 에드워드존스의 영업철학에서 비롯된 것 같다”며 “다른 시스템은 모두 전산화돼 있지만, 고객과의 접점만은 철저히 오프라인을 고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에드워드존스의 틈새시장전략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미국에서는 중소형증권사로 분류되는 이 회사는 대형투자은행과 정면대결해야 하는 대도시보다는 중소도시 중심으로 입지를 굳혀 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거기다 고객자산관리 개념을 ‘고객을 부자로 만들어 주려는 게 아니라, 고객의 현재자산을 잘 유지 관리하는 것’으로 보고 무리한 운용이나 과도한 회전은 절대적으로 지양하는 점들이 고객의 신뢰를 형성한 원인으로 강팀장은 분석했다.

한편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지점 하나없이 온라인만을 전문으로 하는 키움닷컴증권이 굳이 오프라인만을 전문으로 하는 에드워드존스를 탐방하고 온 사실을 주목, 키움닷컴증권이 자산관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준비를 하는 게 아니냐 하는 추측이 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배장호 기자 codablu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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