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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銀 대형 금융사고에 ‘무방비’

박준식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3-05-28 22:39

전체 은행 사고의 34% 차지…금액 기준

금감원, “내부통제 업무에 문제 있다”



우리은행이 금융 사고 최다 은행이라는 불명예를 벗지 못하고 있다. 우리은행에서 발생하는 금융사고는 지난 2000년 이후 급격하게 증가했고 2002년 중 다소 줄었다.

하지만 올 1분기까지의 사고 발생 현황을 집계한 결과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전체 금융사고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계와 금감원에 따르면 금융사고 방지와 관련한 우리은행의 관리·감독 체계가 극히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에서는 올해 들어서도 여전히 금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전체 금융권의 금융사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았다.

건당 사고금액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대형 금융사고는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표 참조〉

결국 우리은행은 올해 들어서도 윤리경영을 강조하며 다양한 사고예방 대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별반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0년 1월부터 올 3월말까지 우리은행에서 발생한 금융사고는 총 116건, 1891억원으로 건수는 물론 금액면에서도 국내 은행 중 최다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체 은행의 금융사고는 612건, 5533억원으로 이중 우리은행에서 발생한 금융사고가 차지하는 비중은 건수기준으로는 19.0%, 금액기준으로는 34.2%였다.

99년 이후 2003년까지 전체 은행사고 발생에 대한 우리은행 사고의 비중이 축소되지 않고 있으며 특히 대형 금융 사고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금감원은 분석했다.

특히 국민은행의 경우에는 국내 최대은행임에도 불구하고 전체 은행 사고발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건수기준으로 16.9%, 금액기준으로는 12.0%로, 우리은행에 비해 크게 낮아 대조를 보였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합병은행으로서 직원간의 융화가 미흡하고 경영진이 대형 금융사고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경영진이 실효성 있는 사고 예방 대책을 마련해야 하며 내·외부의 자문 등을 거쳐 이사회에서라도 효과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또한 우리은행은 사고예방 업무를 준법감시실에 속한 소수의 인력이 담당하는 등 내부통제 업무가 실질적으로 이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은행 금융사고 발생 현황>
                                                              (단위 : 건, 억원)
*자료 : 금융감독원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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