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 인프라 환경 구축에 필요한 비용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성공적인 e-비즈니스를 위한 기업의 부담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권 CIO(최고정보책임자)들이 서로 상반된 IT전략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이들이 고민하는 것은 비용은 줄이면서도 IT자원과 기업목표를 연계하고 IT투자와 관련된 비용과 위험요인들을 줄일 수 있는 IT인프라의 효율적 운용이 가능하느냐 하는 것.
이들 CIO들은 IT자원의 확충이나 감축을 통해 복잡한 네트워크 환경에서 향상된 프로세스 능력을 가지려고 한다.
특히 경기 침체로 인해 H/W, S/W, 인력 등을 효율적으로 이용해 예산문제 뿐 만 아니라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따라 IT자원을 적절하게 줄이는 일에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한 IT자원의 활용에 있어서 전산 인프라 자원에 대한 투자와 운영에 들어가는 비용을 최소화 하고, 최대의 ROI(Return on Investment)를 얻을 수 있어야 한다.
올해 IT예산이 대폭 축소된 증권업계에서는 이러한 모습들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중대형사의 경우에도 대부분의 예산이 삭감됐으며, 일부 필수예산도 유보예산으로 묶이게 됐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한 CIO는 “최근의 불경기에는 IT예산을 삭감할 수 밖에 없지만 IT는 예전처럼 서비스 돼야 하는 것이 고민거리”라고 밝혔다.
이 CIO는 “추가적인 인프라나 시스템을 구축할 여력이 없지만 해결해야 할 문제는 더욱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재의 인프라를 바탕으로 사업목표에 맞게 IT분야를 어떻게 최적으로 활용할 수 있느냐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반대방향으로 달리는 두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내·외부 고객들의 니즈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IT비용이 증가할 수 밖에 없다. 이는 IT관련문제를 전반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예산이 IT관리에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시장 상황에 따라 기업이 적절하게 IT자원을 조정하지 못하면 치열한 경쟁상황에서 밀릴 수 밖에 없다는 점도 CIO들을 더욱 고민스럽게 한다.
IT업체 관계자는 “벌써 기능이 떨어지더라도 값 싼 것을 원하는 금융기관이 나오고 있다”며 “이들이 예산에 얼마나 얽매여 있는지 알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러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운영하는 데에는 대규모의 투자만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데 CIO들은 입을 모은다.
금융권 CIO는 “투자를 준비하는 단계에서부터 통합과 효율성, 안정성, 경제성 등과 이를 통한 투자 자체의 최적화가 충분히 고려된다면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긍정적인 기대를 나타냈다.
장시형 기자 z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