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올해 은행들은 자기자본 확충을 위해 위험자산을 최대한 줄이는 한편 하이브리드채권 및 후순위채 발행 등을 통해 BIS비율을 제고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은행들이 SK글로벌, 카드채 등 대규모 부실여신 발생에 따른 위험가중자산 증가 및 이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 강화로 인한 자기자본 감소로 BIS비율이 대부분 하락했다.
특히 이들 은행의 당기순이익 규모는 지난해말대비 66% 감소한 9949억원을 기록해 BIS비율 하락의 중요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외환은행과 제일은행은 지난 1분기와 비교해 적자로 돌아섰다.
은행별로 보면 국민은행이 국민카드 부실 등에 따른 충당금적립 강화로 인한 당기순이익 감소로 지난해말대비 0.38%포인트 떨어진 9.86%로 하락했다.
외환은행도 외환카드, SK글로벌 및 현대 등 부실여신 증가에 따른 대규모 충당금 적립으로 지난해말대비 0.76%포인트 하락한 8.55%로 나타났다.
이같이 금융감독원 권고치인 10%에 못미친 외환은행은 지난 15일부터 자기자본으로 인정되는 2500억원 규모의 하이브리드채권을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발행하고 있으며 국민은행도 금감원의 승인이 나는데로 1조3000억원 규모의 하이브리드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반면 지난해 BIS비율이 은행권 최하위였던 조흥은행은 부실여신에 대한 대규모 충당적립 강화로 인한 당기순익 호전 및 지난 3월중 자기자본에 보완자본으로 편입 가능한 1500억원 규모의 원화후순위채권(금리 6%)을 발행, 0.17% 정도 BIS비율을 올렸다.
조흥은행은 또 외환은행과 국민은행 등에 이어 약 3000억원 규모의 하이브리드채권 발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브리드채권 발행 계획을 갖고 있는 한미은행도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 감소 및 경기은행 인수관련 예금보험공사 앞으로 발행했던 우선주 390억원을 상환해 지난해말대비 1.16%포인트 하락, 상반기내 1억2500만달러의 10년물 외화후순위채권 발행에 나설 계획이다.
한미은행은 이를 위해 최근 6∼7개 해외 증권사들에게 입찰제안요청서를 보냈으며 이번주말까지 입찰제안서를 받은 뒤 조건이 좋은 증권사를 주간사로 결정할 예정이다.
은행권 BIS비율면에서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제일은행은 부실여신에 대한 지속적인 충당금적립 및 올해초 3억7500만달러의 외화후순위채 발행 등을 통해 지난해대비 1.02%포인트 오른 12.57%를 기록했다.
이밖에 우리 하나 신한은행 등의 BIS비율은 지난해말과 비교해 각각 0.34%포인트, 0.13%포인트, 0.67%포인트 하락해 이들 은행들도 조만간 본격적인 자본확충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등의 BIS비율도 대규모 순익감소 등의 영향으로 각각 1.39%포인트 및 0.23%포인트 떨어졌다.
<은행별 당기순이익 및 BIS비율 현황>
(자료 : 각 은행)
김영수 기자 ky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