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리는 전자화폐가 차츰 국내에 알려지기 시작한 시점인 2000년도 비자캐시코리아의 대 주주 중 하나인 삼성물산에서의 업무 경력을 인연으로 비자캐시코리아에 입사하게 됐다. .
비자캐시코리아에서는 전 회사에서보다 훨씬 더 많은 업무를 혼자 맡아 처리해야 할 뿐 만 아니라 신규 사업인 전자화폐 업무에 필요한 여러 가지 내·외부 체계를 갖추는 등 관리팀에서 일인 다역의 몫을 해왔다.
현재 박 대리는 기존에 삼성물산에서 하던 회계, 재무, 세무관련 업무는 물론, 비자캐시정산, 인사업무까지 도맡고 있어 회사의 살림을 꾸려가는 안방마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전자화폐의 정산 업무는 전자화폐를 쓰고 생기는 수수료 정산 업무를 여러 은행과 카드사와 함께 해야 하는 것으로 꼼꼼하게 처리하지 않으면 문제가 생기기 일쑤이다.
지금까지 한 번도 실수 없이 해 올 수 있었던 것도 박 대리의 철저한 업무처리 능력과 꼼꼼한 성격 덕분이라고.
박 수진 대리는 전자화폐가 아직은 신용카드나 현금의 통화량에 비해 많지는 않지만, 버스·지하철·택시 등 교통 분야를 비롯해 식당·편의점·PC방이나 인터넷 쇼핑 몰 등 만원 이하 소액 상거래에서 현금을 대신할 수 있는 확실한 결제수단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현재 업무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박 대리는 관리업무 경력 11년차이자 늦깎이 대학생이다. 현재 경기대학교 경영학부 3학년에 재학중이다.
남보다 늦게 시작한 대학 공부지만 본인은 늦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실무를 하며 터득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론을 통해 더 체계적으로 다져가고 있다며 예전엔 이해하지 못하고 지나갔던 부분을 새록새록 알게 돼 요즘은 공부 덕분에 일까지 한층 재미가 있다고 말한다.
장시형 기자 z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