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소비계층인 여성은 유통업계의 최대 고객이기도 하지만 보험, 신용카드 등 금융권에서도 주고객층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최근엔 보험사들이 여성 질병을 집중적으로 보장하는 여성전용 상품들을 쏟아내고 있어 보험사간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지고 있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여성보험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것은 여성질병 발병률이 급증함으로써 보험 소비자들이 보험가입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들은 이 같은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여성질병과 관련한 각종 보험을 개발, 판매하고 있다.
특히 일부 보험사들은 질병 발병 시부터 치료 완료 시까지 완벽하게 보장해 주는 여성전문보험까지 개발, 판매하고 있어 보험 가입자는 단 한건의 보험 가입으로 모든 위험을 보장받을 수 있다.
생보사들의 여성보험 판매 현황을 보면 현재 9개회사가 여성전용상품을 개발, 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들은 저 마다 다양한 보장과 특색있는 서비스로 여심(女心)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SK생명이 지난 2001년 11월부터 판매하기 시작한‘나는 여자다 보험’은 상품명만큼이나 그 동안 화제를 모았다.
사내 신상품 공모에서 대상을 차지한 이 상품의 개발자는 바로 이 회사의 여직원.
여성들의 정확한 니즈를 알기 위해 사내 여직원, 설계사, 고객 등 무려 5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그 결과 20대에서 50대에 이르는 여성들의 위험과 보장내용이 반영된 상품을 개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성암에 대해 1대1 멤버십서비스를 제공하는 교보생명의‘핑크케어보험’은 보장금액이 1억원이 넘는 VIP보험이다.
이 상품은 유방암, 자궁암 등 대표적인 여성암은 물론 백혈병, 위암, 폐암 등 특정암에 대해서도 고액의 보험금을 보장해 주고 있다.
예를 들어 유방암 및 자궁암 발병시 5000만원의 치료비가 지급되고 백혈병, 뇌암, 골수암과 4대암(위암, 간암, 폐암, 대장암) 등에 대해서도 각각 1억5000만원과 1억원의 보험금이 지급된다.
특히 이 상품은 여성암에 관한 예방교육, 정기 건강검진 실시, 전문 간호사 배정, 해외 치료 추진, 평생 건강관리 등의 부가서비스도 제공된다. 저렴한 보험료로 15대 여성질병의 위험을 보장받을 수 있는 상품도 있다.
신한생명이 판매하고 있는‘라이프 여성건강보험’은 여타 보험보다 10∼15%가 저렴하다.
그러나 질병 보장범위는 기존의 8대 질병에서 15대 질병으로 확대하고 성인병의 경중 정도에 따라 치료비를 차등 지급하는 신개념의 여성전용보험이다.
대한생명이 판매중인‘굿모닝 건강보험’은 성인여성의 발병률이 높은 질병을 세분화해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즉, 종합 보장형과 암 보장형으로 구분해 놓고 있어 고객의 선택이 가능토록 하고 종합 보장형에 가입할 경우 암, 뇌혈관 질환, 심장 질환 등 각종 질병에 대해 종합 보장해 주고 암 보장형은 암에 대한 보장만을 분리시켜 집중 보장하고 있다.
또 발병시 치료비가 많이 드는 자궁암, 난소암 등은 치료자금으로 최고 2000만원이 지급되며 골다공증, 부인과 질환 등의 발병시엔 최고 50만원의 수술자금이 지급된다.
가사, 육아, 실직불안 등 각종 스트레스로 인해 발병하기 쉬운 질병에 대해 집중 보장하는 보험상품도 있다.
흥국생명이 판매하고 있는‘드림헬스여성보험’은 여성들이 각종 스트레스로 인해 발병하기 쉬운 10대 만성질환을 중점 보장하고 있다.
또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3대 질환에 대해 진단, 입원, 수술 등 단계별로 치료비가 지급되고 부인과 질환, 갑상선 질환 및 골절·골다공증 등에 대해서도 보장된다.
동부생명이 판매하고 있는‘뷰티케어 건강보험’은 여성에게 발생하는 유방암, 자궁경부암, 난소암 등 중증 질병에서 흔한 질병까지 폭넓게 보장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생활 질병이나 만성질병으로 인한 장기 입원치료에도 보험금이 지급될 뿐만 아니라 만기시 건강 축하금도 지급된다.
이처럼 생보사들은 주요 보험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여성보험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특히 여성질병 발병률이 매년 증가하고 있어 여성들의 보험 가입 인식도 더욱 확대되고 있는 만큼, 향후 여성보험시장을 놓고 생보사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생보사 여성전용보험>
(2003.4.30 현재)
김덕헌 기자 d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