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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스펀 과 버핏 파생상품 놓고 시각차 보여

강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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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5-0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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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생상품은 약인가 독인가?" 전세계적으로 갈수록 확장되고 있는 파생상품 시장을 놓고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과 워렌 버핏 버크셔 헤더웨이 회장이 미묘한 시각차를 보여 화제다.



그린스펀은 미국의 경제대통령으로 일컬어지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고 버핏은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로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등 정부와 시장을 대표해왔다.관심사와 일하는 영역은 다르지만 경제 현안에 대해 두사람은 견해는 일치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일례로 회계스캔들이 한참 절정에 달했을 때 워렌 버핏은 기업들의 스톡옵션을 비용처리할 것을 적극적으로 주장했고 앨런 그린스펀 의장도 이같은 견해를 열렬히 지지했다.그러나 파생상품에 대해선 상반된 시각을 보이고 있는 것.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장은 8일 시카고 연준이 개최한 컨퍼런스에서 "은행들이 복잡한 파생상품을 활용하는 것이 금융시스템에 위협이 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린스펀 의장은 "파생상품 구매자들은 이를 통해 위험을 회피하고 가혹한 경기침체의 화살을 피해나갈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그린스펀은 물론 파생상품의 부작용도 일부 언급했지만 결론적으로 "파생상품의 효용이 비용보다 크다"고 강조했다.



그린스펀의 이같은 입장은 최근 투자자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파생상품의 위험성을 경고한 워렌 버핏 버크셔 헤더웨이 회장의 견해와는 전혀 상반되는 것.


버핏은 "파생상품은 금융시장의 시한폭탄이며 대량살상무기"라며 만약 잠복돼 있는 문제점이 터지면 미국의 금융시스템을 완전히 망가뜨릴 수 있는 위험물질에 비유했었기 때문이다.



현재 파생상품의 시장규모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지만 대략 127조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지난 90년 3조억달러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어마어마한 성장을 거듭한 것.파생상품의 종류만도 수천여가지이며 금융당국의 통제를 받지 않는 파생상품들도 무수히 많다.



복잡한 파생상품은 금융기관이나 기업들의 위험 헤지용으로 사용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헤지펀드들은 이를 투기적으로 활용하고 있다.파생상품은 기본적으로 규제당국의 통제를 받지 않고 있으며 영국 베어링은행의 파산이나 롱텀캐피탈의 파산 등 시장을 뒤흔든 금융사고도 파생상품으로 인한 것이었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파생상품의 이같은 위험성을 지적하기는 했지만 "은행들이 파생상품운용으로 인해 입을 수 있는 피해는 그다지 크지 않다"고 밝혔다.그린스펀은 물론 버핏 회장과 마찬가지로 파생상품이 특정 딜러에 집중돼 있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린스펀은 "파생상품을 다루는 딜러의 수가 제한돼 있어 일부의 의사결정이 시장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은 문제"라고 언급했다.그러나 그린스펀은 "이같은 부작용은 규제당국에 의해 적절히 통제되면 해결될 수 있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행동 하나하나가 모두 월가의 주목을 받는 두사람이 유독 파생상품에 대해선 정반대의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많은 월가 투자자들은 이를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강종철 기자 kjc01@epayg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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