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은 FRB의 디플레 경고는 추가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며 이로 인해 한국의 금리인하 조치가 좀 더 쉽게 내려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WSJ은 한국 시장 참여자들 역시 FRB의 디플레 경고로 인한 달러화 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감을 나타냈지만 한국은 아시아 내 다른 나라들과는 달리 수출이 약세를 보이고 소비자신뢰도가 떨어지는 등 경제가 다소 둔화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금리인하를 고려해 왔던 만큼 FRB의 이같은 입장 표명으로 금리인하에 대한 좋은 명분을 찾을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WSJ은 따라서 FRB의 디플레 경고를 통해 한국은 금리를 인하, 원화 강세와 경기부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과 더불어 디플레로 인해 고전해 왔지만 디플레 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노력을 기울이지 못했던 홍콩도 FRB가 현재 가장 큰 우려는 너무 낮은 인플레이션이라고 밝히면서 자연스럽게 외환시장이 주요 무역 경쟁국 통화에 비해 낮은 수준의 홍콩달러화를 취하면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WSJ은 분석했다.
WSJ은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등 미국 달러화표시 채권 보유 수준이 높은 나라들의 경우에도 자국 통화가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면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의 경우에도 유사한 형태의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강종철 기자 kjc01@epayg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