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 입사 후 매일같이 아침 7시 30분에 출근해 저녁 10시에 퇴근하는 생활을 하고 있는 김 연구원은 때론 주말의 데이트도 헌납하는 생활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지칠 줄 모르는 열정을 보이고 있는 파워우먼이다.
“앞으로 증권업계 최초의 여성 투자전략팀장이 되겠다”라는 소망을 스스럼없이 피력하는 김 연구원은 “향후 금융권에서 적절한 시황관과 유망산업 및 종목을 제시해 줄 수 있는 전략가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이다”라고 말한다.
현재 증권업계 대부분의 분야가 남성위주이고 최근 2∼3년간 여성 애널리스트들도 꽤 진출했지만 투자전략파트에서의 여성 전문인력은 극히 드문 게 현실이다.
이에 대해 김 연구원은 “현재 투자전략 파트에서 여성 전문인력이 드물지만 투자전략 파트는 여성만의 빠른 상황 판단력과 섬세함을 잘 살릴 수 있는 분야”라고 말한다.
실제로 김 연구원은 입사 후 강행군을 병행하던 중 2년째 되던 해 허리디스크로 쓰러졌던 경험이 있다. 김 연구원은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여성들이 남성들과 같이 직장생활에서 동등하게 경쟁하기 위해선 탁월한 능력뿐만 아니라 튼튼한 체력 또한 필수요건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김 연구원이 증권사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대학시절부터다. 대학시절 모 증권회사 모의투자대회에 나가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서 막연히 증권사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 것.
대학졸업 당시 IMF 후유중으로 엄청난 취업난을 겪으며 동양종합금융증권(당시 동양증권) 인턴사원으로 입사하게 됐다.
김 연구원이 인턴사원으로 입사했을 당시만 해도 500포인트였던 증시가 입사 후 지칠 줄 모르는 활황세를 보여 밤늦게까지 지점 업무를 하다 12시에 퇴근하는 일이 부지기수였다. 당시 받은 첫 월급이 예상보다 적어 크게 낙심도 했지만 훗날 증권가에서 반드시 성공한 여성이 되겠다는 결심을 수없이 했다고 한다.
김 연구원은 현재 투자전략팀에서 종목추천 및 이슈테마 발굴 업무에서 발굴의 실력을 발휘하고 있으면서도 부서에서 가장 자격증을 많이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본인의 자기개발에도 지칠 줄 모르는 열성을 보이고 있다.
김 연구원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꾸준한 준비와 노력으로 국내 최초의 여성 투자전략팀장이 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성호 기자 s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