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은행권 차세대시스템 시장 올해 ‘절정’

김미선

webmaster@

기사입력 : 2003-05-05 16:52

국민 농협 하나 한미 등 프로젝트 본격화 예정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패키지 적용 여부, 플랫폼 논쟁은 계속

은행 특성에 맞는 시스템 개발해야


국내 은행권 차세대시스템 구축 시장이 올해 절정기를 맞을 전망이다. 대부분의 은행은 SK글로벌 사태, 경기침체 등 의 여파로 IT 예산도 20~30%씩 줄인 상태지만 여수신 등 직접 거래를 처리하는 계정계 시스템에는 꾸준히 투자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에는 국민, 농협, 하나은행 등 대형 금융기관의 프로젝트 발주가 이어져 하반기부터는 이를 수주하려는 IT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해 외환은행이 시중은행 최초로 유닉스 기반의 차세대시스템 개발을 본격화했지만 실제 가동사례가 없기 때문에 유닉스와 메인프레임의 효용성을 둘러싼 플랫폼 논쟁은 계속될 듯 하다. 국내에서 검증되지 않은 해외 패키지 적용 범위에 대한 은행권의 고민도 쉽사리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말, 차세대시스템 아키텍쳐 설계(Technical Architecture) 컨설팅 프로젝트의 우선협상대상자인 액센추어와 본계약을 체결했다.

액센추어는 오는 8월까지 아키텍쳐 설계 컨설팅을 실시, CBD (Component Based Development) 사상을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아키텍처와 인프라를 선정하게 된다.

벤치마크 테스트를 실시해 각 부문의 솔루션 성능을 검증한 뒤 구성하는 일도 맡는다. 컨설팅을 마치면 이 결과를 토대로 시스템을 구축할 SI(시스템통합) 업체를 선정하게 된다.

해외에서도 CBD 기반 시스템을 전면 적용한 사례가 거의 없기 때문에 업체 선정 등에 약간의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최근, 수출입은행이 CBD기반의 차세대시스템을 장애없이 오픈하는 등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농협, 한미은행은 유닉스와 메인프레임이라는 플랫폼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농협은 얼마전 신시스템 구축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한국IBM, 한국HP, 한국 유니시스, LG CNS, 삼성SDS 등 5개 업체에 RFI(정보요청서)를 발송하고 자료를 받은 후 설명회를 가졌다.

5개 업체로부터 받은 자료에는 각 솔루션 분야별 특장점 및 적용사례, 신시스템 구축을 위한 추진 방안 및 절차,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아키텍쳐, 예상 소요기간 및 인력·비용, 기타 신시스템 동향 등의 내용이 들어있다.

농협은 자동화기기 원장 등 대부분의 단위 시스템을 다운사이징 했거나 하고 있어 계정계 중심으로 신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몇 년전부터 업무별 단위 시스템을 다운사이징 하는 등 개방형 체제를 선호하고 있지만 워낙 거래 처리량이 많아 유닉스시스템을 전면 도입하는 문제는 신중하게 고려해야 하는 입장이다.

한미은행은 이달중 차세대 시스템의 플랫폼 형태를 결정할 계획이다. 기본적으로 다양한 업무를 수용할 수 있는 유연한 계정계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정보계는 프로젝트 대상에서 제외시키고 있다. 앞으로 3~4달내에 RFP(제안요청서)를 발송할 예정이다.

한미은행은 지난해, RDB(관계형 데이터베이스)로 전환하고 계정계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메인프레임 시스플렉스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으나 도입 및 유지 비용, 인력 수급, 높은 IBM 의존도 등의 문제를 감안, 계정계 시스템의 플랫폼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었다.

통합 작업을 마치는 대로 차세대프로젝트를 본격화하는 하나은행은 플랫폼 형태를 떠나 패키지 적용 범위와 기법에 관심을 갖고 있다. 즉 플랫폼 형태에 상관없이 내부 인력과 기술을 최대한 활용해 은행의 특성과 경영 전략에 적합한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하나은행은 조만간 통합팀을 해체하고 인력을 재배치하면서 차세대준비팀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 IT업체 관계자는 “국민, 하나, 농협, 한미은행 등이 차세대프로젝트 사업자를 선정하면 1금융권 시장은 마무리된다”며 “올해 시장이 성숙기를 거치며 플랫폼 논쟁과 해외 패키지 적용에 관한 은행권의 입장이 대충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